하남시의회 민주당 "도시공사 사장 연임 무책임한 인사"

"공개모집 절차 무색…사실상 연임" 비판

경기 하남도시공사 홈페이지 캡처

(하남=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하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현재 시장을 겨냥해 "최철규 하남도시공사 사장을 재임명한 것은 무책임한 인사로, 원점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14일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공개모집이라는 절차를 거쳤다고 하지만 이름만 공개모집일 뿐 실질은 연임과 다르지 않다"며 "이번 인사는 공직윤리와 책임행정, 지방공기업 인사제도의 취지를 훼손한 결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올해 감사원이 하남도시공사의 공무국외출장 부실과 자문인력 관리 부실, 인사위원회 운영 부적정 등을 적발했다. 또 인권경영을 목적으로 실시한 국외출장에서 공식 일정 없이 단체 관광이 이뤄지고,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결과보고서가 작성·결재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한다.

민주당 의원들은 "사장 재임 기간 조직 운영의 중대한 부실이 드러났음에도 당시 경영 책임자를 다시 임명한 것은 책임행정을 포기하고 부실경영에 면죄부를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의회의 정당한 감사와 시민의 알 권리를 훼손한 사안인데도 책임을 묻기는커녕 다시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꼬집었다.

경영성과 역시 도마 위에 올렸다. 하남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 하위등급에 머물렀고, 지난해에는 최하위인 '마 등급까지 추락했다.

최승태 의원은 "최하위 평가를 받은 경영 책임자에게 다시 3년의 임기를 맡긴다면 경영평가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며 "성과가 부진해도 다시 임명되고,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지방공기업의 성과와 책임 원칙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병용 의원은 "최 사장이 2022년 최초 임명 당시 음주운전 전력과 무면허 운전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어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지부까지 공개적으로 임명에 반대했다"며 "시민 신뢰를 잃은 인물을 또다시 공기업 수장에 앉힌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이번 재임명은 공직윤리를 외면하고 감사원의 지적에도 책임을 묻지 않고 최하위 경영성과에 면죄부를 준 인사"라며 "이현재 시장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daidalo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