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회, 국외연수비 9350만원 전액 반납…"민생이 먼저"
지역경제 회복·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에 재원 우선 활용
- 김평석 기자
(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이천시의회가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올해 의원과 직원의 공무국외연수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천시의회는 의원 및 직원 국외업무여비 등 올해 공무 국외연수 관련 예산 9350만4000원을 전액 삭감·반납하기로 구성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시의회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의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폭염 등 기후위기로 시민들의 생활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의원들은 의회가 먼저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고 한정된 재원을 시급한 민생 현안에 투입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의회는 해외 선진정책과 우수사례를 살펴보는 공무 국외연수 역시 의정활동에 필요한 과정이지만, 현재의 경제·사회적 상황에서는 시민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살피고 민생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시의회는 반납되는 예산이 지역경제 회복과 폭염 등 기후위기 대응을 비롯한 주요 현안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단순 예산 절감을 넘어 의회가 재정 운용의 우선순위를 민생에 두겠다는 의지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조주환 시의회 의장은 "시민들께서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큰 데다 폭염 등으로 일상생활의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의회 역시 시민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원 모두가 시민의 삶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해 국외 연수 관련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경제와 민생 현안을 세심하게 살피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남 밀양시의회가 폭염과 가뭄 등으로 시민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올해 계획한 의원 공무 국외 출장을 모두 취소했다. 부산 기장군의회도 올해 국외출장 예산 6500만원 전액 반납했다.
충북에서도 제천시의회, 보은군의회, 옥천군의회, 영동군의회 등 4개 의회가 연수비용을 반납하는 등 전국에서 상당수 의회가 민생을 먼저 챙기겠다며 해외 연수를 가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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