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 타는 냄새?"…수도호스 들고 큰불 막은 초등학생
호스로 초기 진화하고 관리사무소에 알려…소방 '재난 대응 유공' 표창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아파트 재활용품처리장에서 화재를 발견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직접 초기 진화에 나서고 관리사무소에 상황을 알리며 큰 피해를 막아 사회적 귀감이 되고 있다.
경기 수원남부소방서는 10일 안룡초등학교 6학년 백송연 학생에게 재난 대응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백 양은 지난 6월 24일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한 아파트 재활용품처리장 인근을 지나던 중 타는 냄새를 맡았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그는 타는 냄새가 나는 곳을 찾아 주변을 살폈고 재활용품처리장 내부에서 불이 난 사실을 확인했다.
곧이어 백 양은 주변 수도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동시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화재 사실을 알려 추가적인 안전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당시 재활용품처리장에는 종이와 플라스틱 등 가연물이 많아 초기 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 양이 불을 발견한 후 곧바로 진화에 나서고, 화재 발생 상황을 전파하면서 피해 확대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게 소방 당국 설명이다.
특히 소방 당국은 백 양이 어린 학생이지만 타는 냄새라는 작은 이상 징후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직접 확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원남부소방 관계자는 "화재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도 당황하지 않고 초기 진화와 상황 전파까지 이어간 점 등도 고려해 재난 대응 유공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고 전했다.
박평재 수원남부소방서장은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타는 냄새를 놓치지 않고 위험을 확인한 백송연 학생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이 큰 화재를 막는 출발점이 됐다"며 "송연 학생의 용기 있는 행동이 우리 지역사회에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남부소방은 앞으로 시민들이 생활 속 위험 요소를 발견했을 때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발적인 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우수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다.
더불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체험 중심 소방안전교육도 확대해 생활 속 안전문화 정착에 힘쓸 방침이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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