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떡 한 점'이 멈춘 70대 심장…'119 영상 지도' 기적을 만들다

주야간보호센터 관계자 CPR '시너지'…골든타임 확보

(오산=뉴스1) 김기현 기자 = 떡을 먹던 중 기도가 막혀 심정지에 빠진 70대 남성이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실시간 영상 응급처치 지도와 주야간보호센터 관계자의 심폐소생술(CPR)로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평소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현장 관계자들의 신속하면서도 침착한 대응이 골든타임 확보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2시께 오산시 소재 주야간보호센터에서 떡을 먹던 7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기도가 막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변경빈 119 상황접수요원은 기도폐쇄 상황으로 판단해 신고를 구급상황관리센터로 연결했고, 김영훈 구급상황관리요원은 영상통화를 통해 하임리히법(복부 밀어올리기)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며 현장 응급처치를 지도했다.

하임리히법으로 일부 음식물이 제거됐지만 환자는 곧 의식과 호흡을 잃으며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김 요원은 영상통화를 유지한 채 즉시 CPR 시행을 안내했고, 주야간보호센터 관계자는 가슴압박을 실시했다.

덕분에 A 씨는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자발순환회복(ROSC·Return of spontaneous circulation) 상태에 접어들었다. ROSC는 CPR을 받은 심정지 환자 심장이 다시 뛰면서 혈액이 도는 경우를 의미한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마치고 현재는 일반병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경빈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 상황접수요원(왼쪽)과 김영훈 구급상황관리요원. (경기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8.4/뉴스1

경기소방은 주야간보호센터 관계자들이 평소 익힌 응급처치와 구급상황관리센터 실시간 영상 지도가 맞물리면서 골든타임을 지킨 사례라고 평가한다. 주야간보호센터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약 한 달 전 오산소방서에서 기도폐쇄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장표 경기소방본부장은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뒤가 아니라 119 신고가 접수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며 "이번 사례는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영상 응급처치와 현장의 침착한 대응, 평소 응급처치 교육이 함께 만들어낸 생명 구조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소방은 도민이 위급한 순간 생명을 살리는 첫 번째 구조자가 될 수 있도록 응급처치 교육과 119구급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소방은 영상통화를 활용해 심정지와 기도폐쇄, 응급분만 등 다양한 응급상황에서 신고 단계부터 실시간 응급처치 지도를 제공하는 등 119구급상황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