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오산·여주서부 오전 11시 폭염중대경보…낮최고 39도

열사병 사망 2명 포함 경기지역 누적 온열질환자 400명 넘어서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하남과 오산, 여주서부에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도 400명을 넘어서는 등 폭염 피해가 확산하면서 경기도는 비상 대응 수위를 높였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하남, 오산, 여주서부 등 도내 3개 폭염특보구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할 예정이다.

폭염중대경보는 올해 신설된 폭염특보의 최상위 단계로,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에 발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서 이틀 이상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관측된 데 이어 이날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의 극단적인 고온이 예상됨에 따라 폭염중대경보를 발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에는 지난달 23일부터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성남·안양·시흥·군포·동두천 등 6개 시에는 폭염경보가, 나머지 25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열대야주의보도 과천·안산·의왕을 제외한 28개 시·군에서 발효 중이다.

폭염 장기화로 인한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41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지난달 30일 연천군의 한 공사현장에서 휴식하던 40대 남성 A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져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병원으로 이송돼 이틀간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앞서 평택에서도 지난달 27일 공사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마친 뒤 퇴근하던 중 차량 안에서 의식을 잃은 60대 남성 B 씨가 열사병으로 치료받다가 사망했다.

도는 폭염중대경보 발효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24일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한 데 이어 전날 비상 2단계로 대응을 격상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전날 화성의 한 건설현장을 찾아 폭염 취약 야외근로자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폭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도는 폭염 취약시간대 공사현장과 이동노동자,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작업 중지를 권고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공공 발주 공사현장에는 체감온도에 따른 단계별 작업중지 기준도 의무 적용 중이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 안부 확인, 무더위쉼터 운영, 폭염저감시설 가동, 경기 기후보험 지원 등을 통해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서는 무더위쉼터 9000곳, 이동노동자쉼터 35곳, 그늘막 1만6576개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발주 사업장 102곳 가운데 52곳은 폭염으로 작업이 중지된 상태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