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천 가산점 줄게"…'1인 55만원' 국힘 경기도당 정치아카데미 수사
수강자들 "공천 미끼 수강 유도" 의혹…수강료는 특정 계좌로
정치아카데미 관계자 "위탁교육일 뿐, 문제 없다…비용 저렴"
- 이상휼 기자
(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진행한 '정치아카데미'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3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고양경찰서는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국민의힘 정치아카데미 특정 계좌 납부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시민단체는 고발장에서 국힘 도당 간부인 고양지역 당협위원장 A 씨에 대한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경기도당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정치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수강자에게 '공천 가산점'을 부여할 것처럼 안내해 수강을 유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취재 결과 고양, 의정부, 남양주, 양주 등 다수의 시도의원 출마자들은 1인당 55만 원에 달하는 수강료를 내고 해당 정치아카데미를 수강했다.
국힘 경기도당은 각 기수별로 수십 명의 수강생을 받아 운영했으며 김선교 당시 도당위원장 등도 참여해 격려했고, 유명 정치인들이 고액 수강료를 받고 특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지역의 한 출마자는 "수강하면 공천 가산점을 준다길래 며칠 동안 하루 종일 멀리까지 가서 수업을 들었는데 공천 가산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예비 후보자들이 낸 수강료가 국민의힘 관련 계좌가 아니라 특정 법인 계좌로 흘러갔다는 점에 대한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은 "공천 가산점을 주느냐는 질문을 수차례 했고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결국 가산점은 없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며 "교육비 입금계좌가 특정업체의 법인계좌라는 것을 알고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문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현재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사와 관련해 A 씨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A 씨는 "교육은 위탁 방식으로 했다. 민주당의 경우도 50만 원씩 받고 했다고 한다. 법률 조언을 받았고 당규에 따라 진행했다"고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다른 교육전문기관에 비해 위탁업체는 비용이 저렴하다. 오히려 표창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이 같은 부분에 대해 혐의를 적용할 법이 없다고 보고 수사 종결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수사 종결 주장에 선을 그으면서 자료 분석 등을 마치는 대로 A 씨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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