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국가사업 따냈다…총 388억 규모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사업 체계. (아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30/뉴스1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사업 체계. (아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30/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아주대학교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을 높이는 국가 연구개발(R&D)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연이어 따냈다. 총사업비는 약 388억 원 규모다.

아주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가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은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과 '스마트 에너지-AI 열유체기기 시스템 중견기업 특화 인력양성사업' 등 2개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탄소중립을 위한 열관리 기술개발 및 실증'이다. 총사업비는 354억 2000만 원(정부지원금 276억 원)으로, 올해 4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4년 9개월간 진행된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냉각 기술은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기 위해 전체 전력 상당 부분을 냉각장치에 사용한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95% 이상은 공기냉각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에너지 효율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진은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ower Usage Effectiveness·PUE)을 현재 약 1.5 수준에서 1.2 이하로 낮추고,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과 연계해 장기적으로는 1.1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PUE는 데이터센터의 전체 소비전력을 IT 장비 소비전력으로 나눈 값으로, 1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의미다.

이 사업은 3개 세부 과제로 추진된다. 아주대는 광섬유 기반 분포센싱 기술(DTS)을 활용해 칩과 서버, 랙 내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AI 기반 온도부하 예측 기술을 개발한다. ㈜쿨마이크로는 저전력 인랙(In-Rack) 냉각 시스템과 온디바이스 AI 제어 기술을 개발하며, 한국기계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통합 열관리 플랫폼을 구축해 롯데이노베이트 데이터센터에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주대는 인재 양성 사업도 함께 맡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사업으로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이 추진하는 '스마트 에너지-AI 열유체기기 시스템 중견기업 특화 인력양성사업' 주관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총사업비는 33억 9000만 원으로, 같은 기간 AI 데이터센터와 방위산업, 스마트 열유체 분야에서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다.

아주대는 중앙대와 KAIST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한온시스템, 퍼스텍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G전자, LIG넥스원, 두산에너빌리티 등 14개 협력기관도 참여해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현장실습, 인턴십 등 산업 연계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총괄 연구책임자인 이정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 문제를 해결할 기술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혁신적인 냉각 기술을 통해 데이터센터 소비 전력의 약 40%를 절감하고, AI 데이터센터 분야의 핵심 기술과 전문인력 확보를 동시에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주대 첨단열관리실험실. (아주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30/뉴스1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