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협치로 난제 풀자…인사 지연, 꼼꼼한 업무 파악 우선"

경기도의회 지도부와 만찬 간담회…"어려울수록 함께 상의"

민선9기 경기도-경기도의회 만찬 간담회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 고은정 제1부의장, 김미숙 제2부의장,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 및 특별위원회 위원장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도의회 의장단과 양당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을 만나 "도의회를 존중하며 어려운 일일수록 함께 상의하는 협치의 도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추 지사는 29일 오후 수원 도담소에서 열린 '제12대 경기도의회 의장단·교섭단체 대표의원·상임위원장단 만찬 간담회'에서 "앞으로 이곳에서 종종 어려운 일을 직면할 때마다 의장님과 도의회를 존중하면서 함께 상의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만큼은 서로 잘 이해하고 가까이 친밀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새롭게 선출된 남종섭 의장과 고은정·김미숙 부의장, 양당 대표의원, 상임위원장단의 당선을 축하했다.

추 지사는 최근 도정의 최대 관심사인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업무보고를 꼼꼼하게 받지 않으면 업무평가를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러면 예산을 배정하거나 설계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실수를 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업무를 맡고 있는 공직자들의 보고를 충분히 이해할 때까지는 인사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는 위에서 아래까지 연대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언론에서도 너른 양해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 재정 운영과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추 지사는 공공기관 업무보고 과정에서 회계감사 주기가 일부 기관의 경우 5년인 점을 언급하며 "도지사 임기가 4년인데 임기 내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는 기관도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 현황을 물어도 기관장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조례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면 도의회와 차분히 상의해 감사 제도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난 속 예산 편성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도의회의 이해를 구했다.

추 지사는 "의원들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응답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경기도 역시 균형발전을 위해 예산을 배분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지금은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만큼 조금만 참아주시면 예산 사정이 풀리는 대로 어려운 곳부터 우선 지원하도록 함께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임명한 주형철 경제부지사에 대해서는 "도민의 관점에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기준으로 평판과 실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탁했다"며 도정 현안 해결에 힘을 보태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 지사를 비롯해 주형철 경제부지사, 정두석 기획조정실장, 조장석 균형발전기획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도의회에서는 남종섭 의장과 고은정·김미숙 부의장,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방성환 국민의힘 대표의원, 각 상임위원장 및 특별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