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공군기지 백린 누출…주한미군 "비상 대응조치 마쳐"(종합3보)

오산기지, 305m 반경 안전선 설정…인명 피해 없어 해제
"누출 물질 80% 희석, 비상대응팀 수습…대피령 사실 無"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모습.. 2025.8.18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경기=뉴스1) 김기성 김기현 기자 =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K-55)에서 28일 오후 백린 누출과 관련해 미군은 "정기 탄약 점검 중 백린 결정화로 인해 탄약 상자 내부에 잔류물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일정 반경의 안전선을 설치하고 비상 대응 조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이날 오후 오산기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정기적인 탄약 점검 중 기지 전문가들이 백린 결정화로 인해 탄약 상자 안에 잔류물이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확인하기 위해 폭발물처리반(EOD)이 출동했고 기지의 다층적 안전대응절차를 즉시 가동해 탄약을 완전히 통제하고 안전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지에 앞서 미 공군은 "오후 5시 8분 지상 사고 발생 및 안전 조치 차원에서 오산공군기지와 인근 주민의 안전을 위해 305m 반경에 안전선을 설정했다"면서 "오산기지 인근에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기지 내 비상대응팀이 상황을 수습하고 있고,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추가 공지에서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됐고 안전선은 해제됐다. 비상대응 전문 인력이 상황을 성공적으로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오산기지 안에서 "탄두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된 것 같다"는 관계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미군 측으로부터 '누출 물질의 80%가량을 희석한 상태로, 현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평택시는 이날 오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K-55 미군기지 내에서 백린이 누출됐다"며 "인근 주민은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백린은 인의 동소체 가운데 하나로 공기 중에서 약 30도 이상일 때 자연 발화할 수 있다. 연막탄과 조명탄 등 군수품에 사용되며,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연기를 다량 흡입하면 호흡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히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혹시 모를 추가 사고에 대비해 이격거리를 설정하고 교통 통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