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현대차 의왕연구소 화재…"미상 물체서 '자연 발화' 추정"
경찰, 소방·현대차와 화재 감식
- 김기현 기자
(의왕=뉴스1) 김기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로 시작됐다는 관계기관 분석이 나왔다.
28일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가량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 차세대배터리연구동에 대한 관계기관 화재 감식이 이뤄졌다.
감식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 과학수사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화재조사팀, 현대차그룹 관계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감식 후 "배터리가 아닌 미상의 물체에서 자연 발화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감식 계획은 현재까지 없다"며 "정밀 감식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은 같은 날 오전 0시 48분께 차세대배터리연구동 지상 1층 폐기물 보관실에서 났다가 약 3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 당국은 연소 확대를 우려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7대와 인력 111명을 투입해 2시간 40여 분 만인 오전 3시 31분께 불을 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와 인접 소방서 4곳 이하의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와 피해 정도에 따라 대응 2~3단계로 확대될 수 있다.
차세대배터리연구동은 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은 3만 3431㎡다. 폐기물 보관실 면적은 약 10여㎡로 나타났다.
경찰은 폐기물 보관실 내 폐기물 수거함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기물 보관실에는 자동차용 폐배터리 등이 있었으나, 폐기물 수거함에는 배터리류와 같은 물체는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화재 당시 배터리 등 연소물을 외부로 반출하며 불을 껐다"며 "인명 피해는 없는 없었다"고 전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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