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멸종위기종 샴악어…어쩌다 여주 하천에 버려졌나
거래·사육 제한적…국내 유입 경위 의문
경찰, 일대 CCTV 분석…불법 거래 가능성 등 조사
- 이상휼 기자
(여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여주시의 하천에서 포획한 악어가 국제멸종위기종으로 보호 대상인 '샴악어'로 확인됐다. 개인 소유와 거래가 엄격히 제한되는 희귀종이 어떤 경로로 국내에 들어와 하천에 버려지게 됐는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하천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에 나선 상태다.
23일 여주시와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27분께 여주시 창동 소양천에서 포획된 80㎝ 크기의 악어는 샴악어로 판명됐다. 시는 국립생물자원관에 포획한 악어의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을 보내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대개 몸길이 3m가량이지만, 수컷은 최대 4m 크기까지 자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샴악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종으로 등재돼 국제거래협약에 따른 보호 대상 동물이다.
사육·양도·거래는 관련 법령을 따라야 해 일반인이 쉽게 키우거나 처분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소방과 유기동물보호센터 측은 누군가 반려용으로 들였다가 사육이 어려워지자 방치했거나 하천에 버린 것으로 추정한다. 불법 거래 과정에서 버려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해당 악어는 여주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 임시 보호 중이다. 시는 주인을 찾기 위해 열흘간 유기 동물 발생 공고문을 보호센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소유주는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시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악어를 국립생태원으로 보낼 계획이다.
경찰도 소유주 추적 등에 나섰다. 여주경찰서는 샴악어가 발견된 일대 CCTV 등을 토대로 유기한 사람을 찾고 있다. 경찰은 밀반입 등 불법 거래 가능성을 포함한 샴악어의 국내 반입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반입과 사육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동물이 어떻게 국내에 들어왔는지 조사 중"이라며 "아직까지 소유주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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