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료기관 18곳 노조 "인력 확충·경기의료원 임금체불 해결해야"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률 93%…"합의 안 되면 23일부터 파업"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 최종 결렬 시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는 2026년 임단협 및 산별교섭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경기 지역 18개 의료기관에서 평균 찬성률 93%로 파업안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쟁의조정 신청에는 전국 103개 사업장 중 91개 사업장이 참여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한림대의료원(평촌·동탄·강남·한강) △경기도립정신병원 △국립암센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의정부·이천·파주·포천) △동국대병원 △아주대의료원 △경기적십자기관 △광명성애병원 △메트로병원 △원진녹색병원 등 총 18개 의료기관이 투표를 거쳤다.

다만 실제 파업 집행 여부는 사업장별 노사 교섭 상황과 노동위원회 최종 조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투쟁에 대해 단순한 임금 인상 요구가 아닌 인력 확충, 환자 안전 확보,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보건의료 인력기준 제도화, 임금 및 노동조건 개선 등을 위한 공동투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의료공백 속에서도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감내하며 현장을 지켜왔다"며 "의료현장의 회복은 현장을 지킨 노동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노동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대해 노조는 "2022년과 2025년 노사가 체결한 합의사항이 장기간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임금체불과 통상임금 문제도 해결되지 않아 이번 쟁의의 핵심 사업장"이라고 짚었다.

이어 "노사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돼야 하며,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은 조합원 뜻에 따라 정당한 쟁의행위에 돌입할 것"이라며 "경기도와 경기도의료원의 책임 있는 결단과 해결책 제시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측은 "아직 대화와 교섭을 통한 해결의 시간은 남아 있다"며 "조정기간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지만, 조정이 결렬되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다면 23일부터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