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봉사단체 결성해 '깡통코인' 투자금 409억 뜯은 일당 구속송치
피해자 436명에 'AIXT 코인' 권유…'폰지사기' 방식 범행
- 유재규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투자 가치가 전혀없는 이른바 '깡통코인'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409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및 전기통신 금융사기, 범죄단체조직, 유사수신 혐의로 총책 A 씨 등 7명을 구속송치 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 일당은 2024년 12월~2026년 3월 전국 곳곳에서 피해자 436명을 상대로 시장성 없는 '깡통코인'에 투자하면 원금과 고수익 등을 보장해주겠다는 말로 속여 투자금 약 409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미얀마 지진 지원, 국내 고아원 봉사, 산불피해 구호 등 '브릴리언스팀'이라는 이름으로 가짜 봉사단체를 구성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활동을 펼친다며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우선 신뢰를 얻으면 이후부터 자신들이 만든 'AIXT 코인'이라는 가짜 코인에 투자하도록 설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 등은 '지부장 후보군'이라는 다단계 구조로 전국 11개 지부를 설립했고 각 11개 지부는 섭외한 가짜 코인 전문 강사를 활용해 강의하며 피해자들을 속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 "해외 대형 거래소에 상장 예정이다" 등의 말로 투자를 권유하면서 신뢰를 더 구축하기 위해 신규 가입자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기존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형식인 '폰지사기' 범행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보를 입수받은 경찰은 지난 3월부터 피의자들의 소재, 사무실 위치, 자금흐름 등 전반적인 수사를 다져놓은 후 지난달 말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11개 지부를 포함해 피의자들의 주거지, 사무실, 숙박한 호텔 등 전국 15곳에서 체포 및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A 씨 등 7명에 대해 출국금지도 조치했다.
A 씨 일당은 투자금을 걷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알려준 계좌(1차계좌)와 받은 투자금을 세탁하는 용도로 자신들만 사용하는 계좌(2차계좌)를 각각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이들은 자신들이 수사 대상임을 알면서도 일부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을 돕겠다"는 말로 속여 돈을 가로채려는 2차 사기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 등이 소유한 가상자산 5억6000만 원을 동결조치 하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토대로 조직의 구체적인 규모를 파악 중이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원금 손실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유사투자자문업은 금융소비자보호포털 '파인' 홈페이지를 통해 에서 조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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