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명 대피한 아주대병원 화재…경찰 "덕트서 발화 추정"

"국과수에 덕트 내부 물질 정밀 감정 의뢰"

화재 현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7.13/뉴스1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환자와 의료진 등 1500여 명이 대피한 '아주대병원 패스트푸드 매장 화재'는 덕트(배기 설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경찰 분석이 나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1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불이 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본관 지하 1층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화재 감식을 진행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32분께 발생한 화재는 약 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께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동안 연기가 건물 내부에 가득 들어차면서 환자와 의료진 등 1500여 명이 대피하는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햄버거 패티 조리기기 위쪽에 설치된 덕트에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보다 정확한 발화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덕트 내부에서 채취한 물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 보내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감정 결과를 회신받는 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린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덕트 내부에는 기름때가 쌓이기 쉽고, 조리 중 발생하는 불꽃이나 열원이 착화하면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덕트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외부에서 확인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으며, 축적된 기름때로 인해 불이 빠르게 확산할 위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까지 참고해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