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청, 정신응급 합동대응팀 확대운영…100일간 694건 조치

경찰·정신건강 요원 등 10명 → 30명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 ⓒ 뉴스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남부경찰청 '정신응급 합동대응팀'이 운영을 확대한 뒤, 최근 100일간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응급환자 이송을 694건 처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정신응급 합동대응팀'은 지난 3월 3일부터 동·서·남부 3개 권역으로 24시간 거점을 두고 대응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청에서 운영 중이며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대한 응급입원 조치를 전담한다.

시행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2일까지 합동대응팀의 177건에 불과한 응급입원 조치 건수는 3월3일 이후부터 694건으로 늘었다. 이는 경기남부 지역의 사건 1253건 가운데 55.4%를 차지하는 수치다.

기존 경찰 8명, 경기도 정신건강 전담요원 2명 등에서 3월3일 이후부터 경찰관 24명, 전문요원 6명으로 확대해 운영한 결과로 파악됐다.

합동대응팀의 이러한 활동으로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찰들의 사건 처리 건수도 같은 기간 796건에서 559건으로 대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경찰이 본연의 치안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신응급 합동대응팀의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7일 경기 용인지역에서 '아들이 죽겠다며 나갔다'는 112신고를 접수 경찰은 대상자 A 씨(30대)가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경찰은 추적을 통해 주거지 인근 A 씨를 발견하고 자타해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응급입원 조치로 마무리했다.

지난 4월26일 경기 수원지역 내 한 주택에서 이웃의 신고로 B 씨(50대)가 거주하는 곳으로 출동한 경찰은 그를 가까운 병원으로 응급입원 시켰다.

B 씨는 2년 전 병원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는다" "가족이 없다" 등 진술로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입원 조치의 경우, 최소 사흘간 병동에 머문 후에 퇴원하게 된다. 두 사례에 대한 2차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보호는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대상자가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