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형 교권보호국 신설' 새판 짜기 vs '부실 선관위' 검증 공세
안민석, 취임 앞두고 경기교육 청사진 제시
임태희, 6·3 선거 검증 위한 법적 대응 착수
- 이윤희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6·3 경기교육감 선거가 끝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안민석 당선인과 임태희 교육감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당선인은 취임 이후 추진할 교육정책 밑그림을 공개하며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임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 대한 의혹 규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안 당선인은 16일 경기도교육청 조원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공동 인터뷰에서 취임 이후 추진할 교육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안 당선인은 25일 국회에서 경기형 교권보호국 신설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며 교권 보호와 학습권 보장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교육감의 대표 정책인 하이러닝에 대해서는 전면 폐지보다 개선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제바칼로레아(IB) 역시 당장 손대지 않고 장기적으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 모델을 검토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육장 공모제 도입과 민주시민교육과 부활 방침도 재확인했다. 학교와 지역의 벽을 허무는 이른바 '벽깨기 교육' 역시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했다.
반면 임 교육감은 같은 날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소청 및 증거보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임 교육감은 "장부와 현금이 맞지 않으면 회계를 마감할 수 없듯이 6·3지방선거 역시 기본적인 숫자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는 끝내선 안 된다"며 선관위에 관련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임 교육감은 선관위를 향해 "투표용지 부족, 사전투표 관리 부실, 개표 집계 오류에 대한 일부 잘못을 인정했지만 자정의 의지도 능력도 없는 기관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에게 외부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상 선거 직후에는 당선인의 인수 작업과 정책 준비가 관심을 받는데 이번에는 선거 검증 문제가 함께 이어지고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관련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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