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3%…26개월 만에 3%대

중동사태 따른 기름값 폭등 큰 요인…경유 33.4%↑·휘발유 23.2%↑

2일 서울시내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2026.6.2 ⓒ 뉴스1 안은나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도 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뛰며 26개월 만에 3%대로 진입했다.

7일 국가데이터처 경인지방데이터청이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20.12(2020년=100)로 전달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3% 각각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기록된 건 202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2.4%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한 달 만인 지난 1월 물가안정 목표 수치인 2.0%까지 하락했지만 차츰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5년 7월 2.2%, 8월 1.8%, 9월 2.1%, 10월 2.4%, 11월 2.5%, 12월 2.4%, 2026년 1월 2.0%, 2월 2.1%, 3월 2.2%, 4월 2.7%, 5월 3.3%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물가 상승의 주요 견인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류 부문이 압도적으로 꼽혔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의 직격탄으로 분석됐다.

석유류 물가는 24.7% 오르며 전체 물가를 0.91%포인트(p) 끌어올렸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로 33.6% 상승률을 기록했던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다.

마찬가지로 경유 33.4%, 휘발유 23.2%, 등유 15.6% 등 석유류 일부 품목이 2022년 7월 이후 큰 오름곡선을 그렸다.

8개 품목으로 나뉜 공업제품의 하위 품목인 석유류 품목의 가격 상승에 따라 공업제품 전체 상승률은 4.4%를 기록, 전체 물가 상승에 1.43%p를 견인했다.

전체 458개 품목 중 소비자의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 144개를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4%, 전년동월대비 3.6%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을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라고도 불린다.

생활물가지수의 품목 중 식품과 식품 이외는 각각 2.5%, 4.4%로 동반 상승했다.

전체 55개 품목 중 계절 및 기상 조건에 따라 해산물, 채소, 과실 등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 지수는 전달대비 1.1%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0.3% 상향 곡선을 그렸다. 신선식품 부문은 '밥상 물가' 동향을 알 수 있는 지수다.

어개(생선·해산물), 채소, 과실은 각각 7.7%, -2.5%, -1.4%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5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2(2020년=100)로 전달대비 0.5%,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동반상승 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