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광역의원 12석 민주당 '싹쓸이'…추미애 도정과 시너지 기대

2018년 이어 두 번째 독식 기록…기초의회 18대 16 양상과 대조

강원 원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를 시작했다. 2026.6.3 ⓒ 뉴스1 신관호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고양특례시 경기도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2개 선거구 전석을 싹쓸이하는 완승을 거두면서 고양시의 도정(道政) 연계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6일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제1선거구부터 제12선거구까지 모든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꺾고 승리했다.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등 모든 주요 생활권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으며, 대부분 선거구에서 60% 안팎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선인 12명 중 현역 도의원은 변재석(제2선거구), 고은정(제10선거구) 의원 2명뿐이며, 나머지 10명은 모두 새 얼굴로 채워져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졌다. 다만 이들 초선 도의원 당선자 중 최규진·송규근·김해련 등 5명은 고양시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닦아온 인물들로, 시의회에서 도의회로 체급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정 정당이 고양시의 광역의원 의석을 독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고양시 광역의원 선거구를 전석 석권한 바 있다.

이러한 '싹쓸이'의 핵심 배경에는 선거 제도의 차이가 있다. 광역의원 선거는 1등 한 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특정 시점에 지지세가 높은 정당이 의석 전체를 독식하기 쉬운 구조다. 반면, 한 선거구에서 2~3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한 고양시의회(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16석으로 양당이 팽팽한 균형을 이룬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도의원 싹쓸이 결과는 지역사회에 명확한 장단점을 제시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 효과는 경기도와의 강력한 정책 연계다. 경기도의회 전체 지형에서도 민주당이 144석을 차지하며 압도적 다수당이 된 만큼, 차기 추미애 경기지사의 도정 운영과 발맞춰 고양시의 핵심 현안들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광역교통망 확충, 노후 계획도시(1기 신도시) 정비, 자족도시 기반 마련 등 막대한 도비 확보와 경기도의 인가가 필수적인 사업에서 소속 당 도의원 12명이 '원팀'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정 정당이 광역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내부 견제와 균형'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의원의 핵심 역할 중 하나인 예산 감시 및 행정 견제 기능이 같은 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느슨해질 수 있으며, 소수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도정에 반영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dj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