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경기, 추미애 당선 확정…시군은 민주 19 vs 국힘 12

도당 목표 29곳엔 못 미쳐…지역별 교차투표 뚜렷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송용환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경기도지사 당선을 확정하며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음에도 목표했던 압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추미애 당선인은 4일 오전 4시 30분 현재 개표율 86.54% 기준 325만9699표(55.13%)를 얻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232만3279표·39.29%)를 큰 격차로 앞서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추 당선인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쓰게 됐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지만, 시·군 단위 선거에서는 지역별로 다른 민심이 확인됐다.

같은 시각 기준 민주당은 수원·고양·화성·부천·남양주·평택·안양·시흥·파주·김포·의정부·광주·양주·광명·군포·오산·이천·안성·구리 등 19개 시·군에서 우세 또는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용인·성남·안산·하남·포천·의왕·양평·여주·동두천·과천·가평·연천 등 12개 시·군에서 승리를 거두거나 선두를 유지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이 대거 탈환에 성공한 결과다.

다만 민주당 경기도당이 이번 선거 목표로 제시했던 '31개 시·군 중 29곳 승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추 당선인에게 표를 주면서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는 교차투표가 상당수 지역에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결과가 정당 지지도뿐 아니라 후보 개인 경쟁력과 지역 현안, 현직 프리미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특히 성남·용인·하남 등 수도권 핵심 지역과 경기 동북부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선전하면서 경기도 민심의 다양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모두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목표했던 수준의 싹쓸이 승리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유권자들이 정당보다 후보 경쟁력과 지역 이슈를 고려해 선택한 교차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선거"라고 말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