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평택 시민 선택 겸허히 수용"…평택을 재선거 패배 인정(종합)

'국힘 제로' 내걸고 평택 승부수…유의동 당선 유력 속 3위
"이번 결과는 저 조국의 실패…비전과 가치가 틀린 것 아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4일 경기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4 ⓒ 뉴스1 김영운 기자

(평택=뉴스1) 김기현 이윤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4일 패배를 인정하며 "평택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택을 재선거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가운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도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조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표 초반에도 세 후보의 순위가 수시로 바뀌었다. 한때 김 후보와 조 후보가 수십 표 차 접전을 벌였고, 유 후보도 뒤를 바짝 추격하면서 각 캠프는 새벽까지 개표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 후보가 선두로 올라섰고, 조 후보는 김 후보에 이어 3위권에 머물렀다. 조 후보는 선거 결과의 윤곽이 드러나자 입장문을 내고 패배를 인정했다.

조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6월 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국힘 제로'의 실현이었다"며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지만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이라는 바다를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한다"며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평택 시민들에게 감사와 아쉬움도 전했다.

그는 "저를 따뜻한 이웃으로 품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평택의 미래에 보탬이 되도록 언제나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 각지와 미국, 독일 등 해외에서까지 달려와 준 자원봉사자들과 캠프 가족들, SNS를 통해 응원을 보내준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또 "이번 결과는 저 조국의 실패이지 여러분이 제게 투영한 비전과 가치가 틀린 것이 아니다"라며 "그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평택으로 모였던 절실한 마음들을 앞으로의 나침반으로 삼겠다"며 "늘 여러분과 함께 걷겠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힘 제로'를 전면에 내걸고 평택을에 출마했다. 조국혁신당 대표인 조 후보가 직접 재선거에 뛰어들면서 평택을은 선거 초반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김 후보와 조 후보, 진보당 김재연 후보가 모두 완주하면서 범여권 표심이 나뉘었고, 국민의힘은 3선 의원 출신인 유 후보를 앞세워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16분 기준 78.90%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유 후보는 34.13%(2만 5982표)를 얻어 당선을 확실시했다.

김 후보는 29.02%(2만 2096표), 조 후보는 27.72%(2만 1106표)를 각각 기록했다.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6.08%(4631표),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3.02%(2304표)를 득표했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