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격차 좁힌 진보 '수정·중원구' vs 건재한 보수 '분당구'
성남시 3개 구 투표율 격차 6%p대 급감…김병욱·신상진 초박빙 승부 예고
- 송용환 기자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 결과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의 투표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분당구와의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중원구의 참여 확대로 진보 진영의 결집세가 뚜렷해지면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호재를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의 텃밭인 분당구의 투표 열기 또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 성남시 최종 투표율은 수정구 60.4%, 중원구 60.7%, 분당구 66.8%였다.
수정구는 선거인 21만369명 중 12만7017명이 투표했고, 중원구는 18만1361명 중 11만16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분당구의 경우 39만6814명 가운데 26만95명이 투표해 성남시 3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지역별 투표율 추이를 보면 이번 선거의 특징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수정구 56.7%, 중원구 57.5%, 분당구 66.5%였던 투표율은 2022년 각각 51.2%, 50.9%, 62.0%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수정구가 9.2%p, 중원구가 9.8%p 상승하며 모두 60% 선을 회복했다. 반면 분당구는 4.8%p 상승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분당구와 수정구의 투표율 격차는 2022년 10.8%p에서 6.4%p로 줄었고, 분당구와 중원구 투표율 격차도 11.1%p에서 6.1%p로 축소됐다.
이 같은 투표율을 두고 정치권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수정·중원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계열 후보들이 강세를 보여온 지역이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수정·중원구 투표자는 총 23만7184명으로, 지난 선거보다 높아진 참여 열기가 김 후보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신 후보 측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분당구의 견고한 투표 참여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분당구는 여전히 성남시에서 가장 높은 66.8%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실제 투표자 수 역시 26만95명으로 3개 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수정구와 중원구를 합친 투표자 수에는 못 미치지만, 단일 구 기준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결국 이번 선거는 '분당의 우세 유지'와 '수정·중원의 결집'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으로 전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투표율만 놓고 보면 김 후보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가능하지만, 절대적인 투표자 규모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감안하면 신 후보 역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는 여건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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