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 이전' 표심잡기 판가름…과천시장 후보 3인 해법은?

민주 김종천 "AI산업 육성" vs 국힘 신계용·개혁 고금란 "전면철회"
신 "문화-과학 융합 클러스터"…고 "녹지로 어우러진 도시 조성"

왼쪽부터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고금란 개혁신당 후보.(고금란) 후보 캠프 측 제공)

(과천=뉴스1) 유재규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경기 과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3인의 표심잡기 막판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구역 7곳을 다니며 유권자 표심확보에 나서는 후보들이 과천의 최대 현안인 '경마공원(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이전' 관련 공약이 주목된다.

민선7기 시장을 역임했던 김종천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선6·8기 시장직을 수행했던 신계용 국민의힘 후보, 전 과천시의회 의장을 맡았던 고금란 개혁신당 후보 등 3인은 '경마공원 이전'을 둘러싸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3파전으로 이뤄진 과천시장 선거에 어느 후보가 경마공원 이전 현안에 대한 현실성 있는 공약을 내세우는가에 따라 유권자의 표심이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과천의 금싸라기 땅에 인공지능(AI)·첨단산업 근거지를 육성하고 공공주택의 시민 우선분양제 등을 약속했다.

그는 "경마장과 인근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함께 이전해 해당 부지를 통합 개발, 9800세대를 공급하고 주민에 우선분양 50%로 상향해 추진할 것"이라며 "2016년 이후 용도 폐기된 채 방치되고 있는 SK저유지 부지에 SK가 AI 연구개발 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 AI 연구원 분원을 유치해 AI-바이오 클러스터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 후보와 고 후보는 정부 정책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 후보는 정부의 '1·29 부동산 공급대책' 발표 후부터 마사회 노동조합, 시민과 함께 거리에 나와 반대 집회를 가지며 "과천시민을 배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주택계획"이라고 날 선 비판을 던졌다.

그는 "경마공원은 단순한 경마장이 아니라 시를 대표하는 문화복합시설이다. 향후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과 연계해 문화-과학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미 원도심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2만 세대 규모 주택 공급이 예정돼 있는데 9800세대 추가 주택 공급은 도시 인프라 전반에 큰 부담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환경조경 전문가인 고 후보는 과천을 녹지로 어우러진 도시로 조성하는데 큰 중추 역할로 경마공원을 꼽았다.

고 후보는 "경마공원 부지 내 공공주택 9800세대 건립 계획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 일방적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주택공급 정책을 중앙정부에서 정하기에 앞서 과천시와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