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장사 잠깐 미뤄두고 한 표"…바쁜 하루 쪼개 투표소 행렬(종합)

퇴근 뒤 곧바로 한 표 행사…"희망찬 미래 만들어 달라"
국회의원 재선거 열리는 평택·하남 유권자 표심은 '교통'

6·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삼일공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투표확인증을 들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 뉴스1 김영운 기자

(경기=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저녁 장사 준비해야 하는데 투표는 해야 하니까 급하게 뛰어왔어요. 소비가 위축됐는데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합니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 지역 곳곳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께 남양주시 호평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에선 투표를 마치고 걸음을 재촉하며 일터로 돌아가는 자영업자가 여럿 눈에 띄었다.

투표소 인근에는 먹자골목이 위치해 있는데 자영업자들은 금요일 저녁 장사를 잠깐 미뤄두고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식당 업주들은 "인터뷰할 틈도 없다"며 일터로 향했다.

자영업자 A 씨(40대)는 "이 지역이 남양주 내에서 꽤 큰 상권임에도 경기가 불황이라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상권을 살려줄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왔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B 씨는 "코로나19 때보다 지금이 경기가 더 안 좋다"며 "자영업자와 서민들이 걱정 덜어놓고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A 씨의 말을 거들었다.

비슷한 시각, 화성시 동탄구 동탄7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드문드문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비율이 높은 동네인 탓에 퇴근 뒤 곧바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회사원들이 투표소를 주로 찾았다.

20대 C 씨는 "주말부터 본투표일까지 지방으로 출장을 가게 돼 미리 한 표를 행사하러 왔다"며 "희망 찬 미래를 만들어줄 참된 일꾼이 뽑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부산 연제구 연제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6.5.29 ⓒ 뉴스1 윤일지 기자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선거가 열리는 평택과 하남에서도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교통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꼽으며 이번 선거를 통해 발전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택 안중읍에 사는 50대 이모 씨는 "평택은 삼성도 들어오고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하는 도시인데 서부권은 아직 농촌 느낌이 강하다"며 "전철 이야기만 계속 나오고 실제로는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포승·팽성 쪽도 이동이 쉽지 않다"고 지적헀다.

이어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지방권력이 같은 계열로 연결돼야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며 "싸움만 하는 정치보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정치를 원한다"고 했다.

하남시청 투표소에서 만난 D 씨(50대)는 "3기 교산신도시 입주 시 인구 50만 시대가 열리는데 그에 반해 교통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며 "교통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면 주소지와 관계없이 30일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