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양향자·조응천…TV토론회 모두발언부터 신경전
"해본 사람" vs "싸움꾼 아닌 일꾼" vs "양당 포장지 버려야"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이 모두발언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오후 11시부터 약 90분간 KBS·MBC·SBS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토론회에는 기호 1번 추미애 후보, 기호 2번 양향자 후보, 기호 4번 조응천 후보가 참석해 공약과 도정 비전을 놓고 맞붙었다.
가장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양 후보는 자신을 "유일한 경제도지사 후보"라고 규정하며 첨단산업 육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양 후보는 "대한민국 반도체 신화를 이끈 삼성 임원 출신이자 헌정사 최초 양당 모두에서 반도체위원장을 역임했다"며 "이번 선거는 경기도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소부장·AI·로봇 등 돈이 되는 첨단산업을 31개 시·군 특성에 맞게 키워야 한다"며 "여기 두 분은 경제 이야기를 잘 안 한다. 두 분 다 법률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누가 싸움꾼이 아닌 일꾼 도지사인지 잘 판단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후보는 '검증된 추진력'과 '정면 돌파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추 후보는 "30년 정치 인생 동안 단 한 번도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도민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면 복잡한 과제도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장기간 표류하던 위례-신사선 사업 추진 경험을 언급하며 "검증된 추진력으로 GTX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반도체와 AI 산업을 키워 경기도의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북부 규제를 개선해 31개 시·군이 함께 성장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해본 사람 추미애가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거대 양당 심판론과 함께 '경기도 자존심 회복'을 화두로 차별화에 나섰다.
조 후보는 "지난 8년간 민주당이 경기도정을 맡아왔는데 인구와 예산이 두 배 넘게 늘어난 만큼 도민 삶도 두 배 행복해졌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경기도가 왜 서울의 변방이어야 하느냐"며 "서울의 쓰레기를 매립하고 아류 시민 취급을 받는 경기도의 자존심을 되찾고, 스스로 먹고살 수 있는 완벽한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거대 양당은 도민을 잡아놓은 물고기로 생각한다"며 "정당이라는 포장지가 아니라 인물과 능력을 봐 달라. 가장 능력 있고 뚝심 있는 소신 후보 조응천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후보 간 상호 공약 검증과 사회자 공통 질문, 주도권 토론 순으로 이어진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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