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성남 재건축 속도" vs 신상진 "메트로 현실성 부족"

성남시장 후보자 TV토론회
재건축 물량 제한·도시철도 신설 놓고 날선 신경전

26일 오후 방송된 ‘성남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우측)와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좌측).(OBS경인TV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성남=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 성남시장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가 재개발·재건축과 도시철도, 시 재정 운영 등을 놓고 정면충돌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TV토론회에서 "재개발·재건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성남만 국토부의 재건축 물량 제한에 묶여 있는 상황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성남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국·도비를 확실히 끌어올 수 있는 일머리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국토부를 적극 설득해 재건축 물량 제한을 풀고 속도감 있게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강한 성남'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또 신 후보의 '채무 제로' 성과 주장에 대해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고금리 상품을 깨서 저금리 빚을 갚은 것은 시대착오적 정치 선전쇼"라고 비판했다. 대신 대장·낙생지구와 위례, 구미동·판교 등을 연결하는 '성남 메트로 1·2호선' 구상을 제시하며 "미래 교통 인프라 투자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신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청와대 비서관과 국회의원을 지내는 동안 분당 재건축 물량 제한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고, 경찰 폭행 전과와 자녀 재산 고지 거부 문제 등을 거론하며 공직 적합성을 문제 삼았다.

특히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성남 메트로 1·2호선'에 대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은 이미 고시가 끝난 상황"이라며 "2030년 착공은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철도는 지도에 선만 긋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기존 추진 중인 백현마이스역과 위례삼동선 등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는 또 자신의 '채무 제로' 성과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 "빚을 갚아 재정 여력을 키우고 예산을 절감한 것을 어떻게 비판할 수 있느냐"며 "지난 4년간 시정을 정상화하고 높은 공약 이행률을 달성한 검증된 행정가"라고 자신의 능력을 강조했다.

장지화 진보당 후보는 토론회 패널 초청 기준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별도 연설회를 통해 자신의 공약 등을 알렸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자치단체장 토론회 초청 기준은 △국회에 5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언론기관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100 이상인 후보자 등이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 토론회는 지난 25일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녹화됐고, 26일 오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OBS경인TV를 통해 방송됐다.

sy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