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을 안중시장 다섯 물결 '출렁'…김용남 차명 대부업체 연일 공세
김용남 "은행가서 거래내역 없다는 증명서 뗐다…이제 더 이상 대응 안해"
유의동 "고금리 사채 대부업 국가 망조 사업이라며…평택 뭐로 아는거냐"
- 배수아 기자
(평택=뉴스1) 배수아 기자 = 재보선 '5파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경기 평택을 안중시장 삼거리는 26일 다섯가지 물결로 출렁였다.
경기 평택을은 좀처럼 '단일화'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다섯 후보 모두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표심의 향방이 안갯속인 가운데 사전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이날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들은 저마다 안중시장을 찾아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최대 접전지답게 각 당에서도 이날 안중시장으로 모여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최근 불거진 김 후보의 차명 대부업체 의혹을 두고도 각 후보들과 당 내 의원들은 시민들 앞에서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안중시장 삼거리에 제일 먼저 등장한 후보는 진보당 김재연 후보다.
오후 1시, 김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임기 4년 아니고, 2년짜리 국회의원 뽑는 건데 하반기에 예결위 들어가서 예산 따오는 게 평택을 위한 일"이라며 "가을에 예산 따오는거 그거만큼 중요한 거 없다. 평택 시민으로서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셨냐. 매번 정치인들 당선되고 나면 얼굴 조차 보기 힘들었다고 한탄하셨다면 똑부러지게 일할 김재연을 팍팍 밀어달라"고 한표를 호소했다.
이어 오후 2시 15분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이곳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유튜버 전한길 씨가 마이크를 잡고 후보 지원사결에 나섰다. 전 씨는 "황 후보는 진정성을 갖고 평택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어보겠다고 진작 1월부터 내려왔다"면서 "평택엔 미군부대가 있다. 안보가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파탄나고 있는 이 때 법무부 장관, 공안검사 출신으로 북한 공산당과 같이 할 수 없는 자유 민주주의 신념을 가진 분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른 당 후보를 겨냥하며 "가족입시사기단 두목도 나왔더라"며 "경기동부연합이라고 들어봤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날 황 후보 지원 유세에는 전 씨 외에도 김용현 전 국방장관의 변호인인 고영일 변호사, 김지미 변호사, 이하상 변호사 등도 나섰다.
황 후보는 "부정선거 감시를 위한 한미공동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지금 나라가 독재 국가로 가고 있는데 미국이 그냥 놔두겠냐. 대한민국 애국시민들이 이걸 그냥 놔두겠냐. 애국가를 부르자"고 하기도 했다.
황교안 후보 유세단이 떠나자 안중시장 삼거리는 국민의힘 유세차량들로 빨갛게 메워졌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유세차량으로 올라섰다. 송 대표는 민주당 김 후보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엄단하려면 김용남 후보부터 먼저 처리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폐업했다면서 일주일 전에 면허 갱신까지 했다는게 앞뒤가 안 맞는다. 작년에 자본금도 늘렸다더라. 이런 거짓말 하는 사람을 지역 국회의원으로 보낼 수 있냐"고 외쳤다.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향해서는 "조국이랑 저랑 대학 동기동창인데, 국민한테는 가붕개(붕어·개구리·가재)로 살라고 해놓고 자기 아이들은 용 만들겠다고 입시 비리 만들었냐"며 "이런 사람이 지역 대표로 나서는 거 용납할 수 있냐"고 비난했다.
유의동 후보도 민주당 김 후보를 향해 공세를 퍼부었다. 유 후보는 "고금리 사채 대부업은 국가가 망조가 드는 사업이라고 이재명 대통령이 말했다"며 "이제 알았으면 빨리 (후보를) 거둬들여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도 끝까지 간단다. 우리 평택을 뭐로 아는거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에 계신 분들, 뒷 집 사는 사람들, 오다가다 만난 사람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그런 사람 우리 동네 대표로 뽑는 거 평택의 망신이라고 말해달라"며 호소했다.
끝으로 안중시장 삼거리의 마이크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에게 넘겨졌다. 김 후보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향해 "말이 필요없을 거 같아서 은행 가서 '증명서' 하나 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공격하고 (의혹들을) 주장하는 업체와 관련해 제가 일 원 한 푼 받은 거 전혀 없다는 은행이 발급해 준 증명서"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 또 공격하면 그거 내밀고 긴 얘기 안 하겠다"며 "공격 일일히 대응하다간 이 선거 치르지도 못하고 끝난다. 남은 기간 유언비어 속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조국 후보를 향해서도 "토론회 기조연설을 하는데 2분 얘기하는데 31번 방아를 찧는다. 오늘은 1분짜리 기조연설인데도 똑같았다. 가슴 속에 있는 얘기를 하는데 왜 원고가 필요하냐"며 "원고 없이는 우리 평택을 위한 얘기를 못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수 있냐"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민주당에선 김현정 의원이 나섰다. 김 의원은 조국혁신당을 두고 "아침부터 김용남 비판부터 하고 시작한다더라"며 "평택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할 후보가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지원 사격했다.
6.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5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1위가 엇갈릴 정도로 판세도 유동적이다. 선두권의 세 후보간 격차가 매우 근소해 단일화를 이루는 쪽이 승리 깃발을 잡을 확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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