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파전 '단일화' 촉각…경기 평택을 시민들 너도나도 "단일화가 답"

'단일화' 피로감 느끼는 시민도 적잖아…"자기들 밥그릇 싸움"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후보들.

(평택=뉴스1) 배수아 기자 = 6.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5파전' 구도를 보이면서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오른 경기 평택을 지역.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는 사전투표를 사흘 앞두고 각 진영은 단일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평택을엔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진보당 김재연,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가 5파전을 벌이고 있다.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선두권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1위가 엇갈릴 정도로 판세도 유동적이다. 선두권의 세 후보간 격차가 매우 근소해 단일화를 이루는 쪽이 승리 깃발을 잡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김 후보의 대부업 관련 공방으로 김 후보와 조 후보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김 후보가 완주 의지를 보이고 있어 시민들도 누구를 찍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다.

26일 안중시장 일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하나같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안중시장 60대 상인 A 씨는 기자에게 "단일화는 무조건 해야 한다"며 "단일화 실패하면 보수한테 표가 어부지리로 가는 것"이라고 소리 높였다. 진보 진영을 지지한다는 상인 김 씨도 "시간 촉박하다"면서 "김재연 포함해 얼른 단일화해야 한다.. 단일화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유권자들 또한 '단일화'를 외쳤다. 익명을 요구한 B 여성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뭉쳐도 지는 판에 흩어져서 죽그릇 엎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이라도 보수 국회의원으로 채워야 한다"며 "어찌 됐든 국힘이 이기려면 단일화"라고 했다.

반면 단일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박 모 씨는 "평택에 근거도 없는 후보들이 왜 오냐"면서도 "얼마 전에 곗방에 갔더니 평택 사람들 창피해서 못 살겠다더라. 평택에 평자나 아는 놈들이 나왔냐"며 불편감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고 뭐고 내가 당장 먹고사는 게 중요하다"고 푸념했다. 길거리에서 만난 30대 남성도 "조국을 겨냥해서 김용남을 표적 공천한 거냐"고 취재진에 되물으면서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피로하다"고 불쾌해했다.

이날 평택을 후보들은 오전 선거방송 토론회를 마친 후 안중5일장과 산업단지 등을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