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간병 지쳐"…쌍둥이 형 살해한 50대 구속

ⓒ 뉴스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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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뉴스1) 김기현 기자 = 오랜 기간 간병해 온 쌍둥이 형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오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오전 3시 30분께 오산시 소재 빌라에서 쌍둥이 형인 50대 남성 B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 씨 직장 동료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서 같은 날 11시 10분께 B 씨 거주지에서 쓰러져 있는 형제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의식불명, B 씨는 사망 상태였다.

A 씨는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병원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경찰에 "수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목숨을 끊으려고 마음먹은 상태에서 '내가 죽으면 형을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B 씨 살해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A 씨 진술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24일 인용 결정을 내렸다.

그는 뇌전증 등을 앓고 있던 B 씨에게 집을 얻어주는 등 장기간 경제적 지원을 하며 간호해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보다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kk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