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김남국 vs '단수공천' 김석훈…안산갑 '표심잡기' 경쟁

민주 김남국, 21대국회·청와대 경험…친명계 '인지도' 승부
국힘 김석훈, 시의장·당협위원장 역임…37년 진정한 '안산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경기 안산시갑 보궐선거에 여야 후보 간 승리를 향한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산시갑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석훈 국민의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김남국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낼 당시 가상자산(코인) 투기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으로 임명돼 다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지만 '현지누나(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 '훈식이형(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등 인사청탁 성격의 메시지로 논란을 일으켰다.

각종 잡음을 일으켰지만 김남국 후보는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발판 삼아 국회 재입성에 도전한다.

김남국 후보는 대표적인 '친명'계다. 그는 대통령실 비서실에 근무하며 이 대통령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국민들과 소통해 온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는다.

2020년 총선 당시, 안산시을에 출마해 당선된 김남국 후보는 인지도 측면과 국회와 청와대를 모두 경험했다는 큰 장점을 지녔다.

김남국 후보는 △GTX-C 노선 △신안산선 연장 △자이역 신설 △안산사이언스밸리 및 경제자유구역 내 기업 유치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김남국 후보에 김석훈 후보가 맞선다.

단수공천으로 국회 첫 입성에 도전하는 김석훈 후보는 경북 예천 출생이지만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때부터 안산 지역에 뿌리를 내린 정통 보수파다.

김석훈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를 '전략공천 후보와 지역연고 후보 간의 대결'이라고 평가하며 안산시갑 지역구민의 선택을 받아 안산에 새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나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한나라당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 안산미래발전운동본부 대표, 새누리당 안산단원갑 당협위원장, 안산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경기도당 안산시 상록구갑 당협위원장 등 김석훈 후보는 37년간 안산을 지켜오며 변천 과정을 목격한 '안산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김석훈 후보의 주요 공약은 △본오뜰 개발 및 GTX-C 노선 완공 △신안산선 자이역 및 경기가든역·사리역 연장 △노후 아파트 용적률 500% 상향 △교육특구 지정 등이다.

안산지역은 전형적인 '민주당텃밭'이다. 하지만 이번 '미니 총선'의 안산시갑 지역구의 유권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신중하다.

안산시갑은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에 당선된 양문석 전 민주당 의원이 '11억원 불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직상실에 해당하는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구다.

지난달 안산시민주권회의 등 11개 시민사회단체는 성명을 통해 "공천 실패의 책임을 시민에게 전가하지 말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치 실패를 규탄했다.

김남국 후보의 '체급'이냐, 돌아선 민심을 잡는 김석훈 후보의 '뚝심'이냐로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의 귀책사유가 김남국 후보에게 큰 부담이다.

그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제가 같은 당 후보자라서 그걸(양 전 의원 문제) 지적하는 시민보다는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분들을 만난다"면서 "겸손하게 귀담아서 민주당이 더 신중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석훈 후보는 "안산은 민주당의 '피난처' '보은의 도구' 지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상록구민에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한 일들이 있다면 그에 대해 먼저 반성하고 사죄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안산시갑 국회의원 재선거가 안산의 민생을 살리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일꾼을 뽑는 선거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