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교통·반도체·AI로 경기 대전환…'윤어게인' 위험한 퇴행"
[인터뷰] GTX 확대·수도권 원패스 공약…"경기도 현안, 정치력 있어야 해결"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지사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닙니다. 1420만 도민의 삶이 걸린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중앙정치의 거물이다. 판사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6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대표와 법무부 장관까지 역임하며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국면에서는 대표적인 개혁 성향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강한 추진력과 선명한 메시지로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추 후보가 이제 중앙정치를 넘어 대한민국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 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경기도의 핵심 현안은 도청 내부 결재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예산을 확보하며, 중앙정부와 부처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 온 경험을 도정에 온전히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 후보와의 일문일답.
-경기도지사 출마 이유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축소판이자 미래가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이다. 경기도를 이끌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국회를 설득하고, 31개 시·군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저는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하며 국가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조율해 왔다. 그 경험과 추진력을 1420만 경기도민의 삶을 바꾸는 데 쓰고자 출마했다.
-경기도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약은 교통이다. 도민들께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문제가 출퇴근 시간과 교통비 부담, 환승 불편이다. GTX A·B·C 노선은 지체 없이 추진하고, D·E·F 노선과 GTX 플러스 G·H 노선도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
GTX만으로는 부족하다. 도시철도와 버스, 환승 체계까지 촘촘하게 연결해 집 앞에서 역까지, 역에서 직장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경기·서울·인천을 하나로 잇는 수도권 원패스 도입으로 환승 불편과 교통비 부담도 줄이겠다.
-반도체·AI 산업 발전 전략과 수도권 역차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경기도 전체를 반도체 생태계로 연결하겠다. 이른바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벨트'를 구축하고, 대학·연구기관·기업을 연결해 반도체 대학원과 연구소 유치도 추진하겠다.
AI 역시 경기도의 핵심 성장 전략이다. 도지사 직속 AI 수석을 신설해 행정 효율화와 도민 편의, 안전을 높이겠다.
균형발전은 필요하지만, 경기도의 성장 기반을 약화하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 반도체 산업은 인재·전력·용수·연구개발·협력업체가 모두 연결된 생태계 산업이다. 이미 완성된 산업 생태계는 더 키우고, 그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하도록 해야 한다.
-경기북부 발전과 경기분도 논의에 대한 견해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경기북부는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지원에서는 배제되면서도 군사·수도권·상수원 규제는 중첩돼 왔다.
분도 논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발전 전략이다.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일자리 확보,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 역량 강화 등을 통해 경기북부를 소외의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의 공간으로 바꾸겠다.
-보수 일각의 이른바 '윤어게인' 기조에 대한 입장은.
▶윤석열 정부 시기 국민께서 확인하신 것은 민생 붕괴와 민주주의 후퇴였다. 이른바 '윤어게인'은 국민의 심판을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자는 위험한 퇴행이라고 본다.
이번 지방선거는 윤석열 정권 실패와 내란의 상처를 넘어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그 힘을 민생 성과로 이어가는 선거가 돼야 한다.
-끝으로 후보가 생각하는 '추미애식 도정 리더십'은.
▶리더십의 기본은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판사로 일할 당시 제 법정은 재판이 가장 늦게 끝나는 법정 중 하나였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당사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하게 했다. 억울함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듣고, 쟁점을 정확히 짚어 결론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치를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만들 때도, 당대표로 당을 이끌 때도, 법무부 장관으로 행정을 책임질 때도 충분히 듣고 조율하며 해법을 찾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
경기도정 역시 다르지 않다. 31개 시·군의 이해관계가 모두 다르고, 중앙정부와 국회,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야 할 일도 많다. 충분히 듣되 결정할 때는 책임 있게 결정하고, 결정한 뒤에는 강하게 실행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는 도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만나고 협력하겠다. 강한 추진력으로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의 리더십으로 성과를 만드는 도지사가 되겠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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