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준 vs 국힘 안교재 vs 개혁 정희윤…125만 수원시장 선거판 가열
- 김기현 기자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대한민국 최대 기초자치단체'이자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시장 선거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3파전 구도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후보의 재선 도전에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가 경제 회복론을 들고 맞서고, 개혁신당 정희윤 후보가 제3지대 변수로 가세하면서다.
이번 선거는 이 후보의 '안정론', 안 후보의 '성장론', 정 후보의 '구조개혁론'이 맞붙는 구도로 압축된다. 수원시정의 연속성을 택할지, 경제 중심의 변화에 무게를 둘지, 새로운 정치적 선택지를 택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재준 후보는 지난 4년간의 시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직 시장으로서 정책 연속성과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하며 재선 필요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특히 그는 "지방정부 행정의 기준은 진영이 아니라 유능과 무능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민선 8기 공약 추진율 93.7%'라는 성적표를 강조한다.
그는 △구운역 신설 △R&D 사이언스파크 지정 △화성 성곽 일대 고도 제한 완화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등을 대표 성과로 제시한다. 수원시 제2부시장 등을 지낸 행정 경험도 정책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강조하고 있다.
민선 9기 주요 공약 역시 기존 정책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급격한 변화보다 검증된 정책 안정적 실행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교통·교육·의료비 '3대 반값 생활비' 확대, 무상버스 기반 환승체계, GTX-C·신분당선 연장 조기 완공, 돌봄 정책 강화 등이 골자다.
무엇보다 이 후보는 조직력과 인지도, 현직 프리미엄을 동시에 확보한 상태다. 다만 '비수원 출신'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장기 집권 피로감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결국 대표적 성과에 대한 체감도와 민생 만족도가 재선 여부를 가를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안교재 후보는 '경제 체감도'에 방점을 찍으며 산업 정책과 생활 정책 결합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반도체·AI 중심 첨단산업 생태계 고도화와 기업 유치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그 성과를 시민의 소득과 시간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경제는 통계가 아니라 시민의 하루로 증명된다"는 메시지가 상징적이다. 동시에 생활권 격차 해소를 주요 의제로 내세운다.
도보 통학권 확대, 지역 내 생활 인프라 구축, 지역 상권 회복 등을 통해 '동네 단위 완결형 도시'를 만들겠다는 접근이다.
산업 성장과 복지 개선의 선순환 구조를 설계하겠다는 점에서 기존 보수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는 정권 견제론을 등에 업을 수 있다는 강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인지도와 조직 기반에서 현직 대비 열세라는 평가가 따른다.
산업 비전이 얼마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지, 그리고 이를 시민 생활과 어떻게 연결해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희윤 후보는 교육 혁신과 규제 철폐를 양축으로 한 '미래 도시' 구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AI 시대에 맞지 않는 입시 중심 교육 구조를 비판하며, 수원형 인재교육기관 설립과 도전 중심 교육 환경 조성을 공약했다. 교육을 핵심적 도시 경쟁력으로 재정의한 접근이다.
또 수도권 규제와 군사시설 보호 등 구조적 제약을 수원의 성장 한계로 지목하고, 중앙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제도 개선을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정책에서도 인허가 패스트트랙, 창업 생태계 강화, 실패 재도전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하며 '규제 혁신형 성장'을 강조한다.
그와 관련해서는 제3지대 특유의 확장성과 한계가 동시에 거론된다. 기존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흡수할 수 있지만, 조직력과 표 결집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이다.
특히 정 후보는 구조 개혁형 의제를 통해 선거 담론을 확장하고 있으나, 제도 개선 권한 한계와 조직 기반 약세는 과제로 지적된다.
다만 선거 구도가 양강에서 박빙으로 흐를 경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새로운 선택지'로서 설득력과 차별성이 득표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수원시장 선거는 검증된 성과냐, 새로운 성장 전략이냐, 구조 개혁이냐라는 세 갈래 선택지로 압축된다.
현직 안정론이 앞선 구도 속에서도 경제 이슈와 변화 요구, 제3지대 변수가 맞물릴 경우 판세는 유동적으로 흐를 수 있다. 125만 대도시 수원의 표심이 어느 축에 무게를 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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