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추경 무산…도 "선거구 갈등에 민생 발목" 유감

"1.6조 예산 집행 차질 불가피…도의회에 조속 처리 촉구"

경기도청 전경.(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제출한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 결국 도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도 집행부가 유감을 표명과 함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도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추가경정예산안이 끝내 처리되지 못한 채 제389회 임시회가 아무 성과 없이 폐회됐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회기 마지막 날인 전날 김동연 지사는 도의회 의장과 여야 대표를 만나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고, 행정1부지사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시급성을 강조했지만 끝내 의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도는 특히 여야가 이미 합의한 추경안이 기초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 문제로 무산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도는 "정치적 문제로 민생 예산이 발목 잡혔다"며 "민생을 정치적 이해관계의 볼모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추경안은 고유가·고물가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회복 등을 위해 1조 6236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도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방채를 발행해 재원을 마련한 만큼 시급성이 높은 민생 예산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추경안이 처리되지 않으면서 관련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 지사는 "민생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게 됐고 그 피해는 도민에게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

도는 추경 무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도 나서기로 했다. 도는 성립 전 예산 제도와 시군 예비비를 활용하고, 31개 시군과 협력해 긴급한 사업부터 우선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과 산모·신생아 돌봄 서비스 등 민생 현장에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력 보강과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도의회를 향해 재차 추경안 처리를 촉구했다. 도는 "합의된 추경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대의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