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넘어가 이사하는 날 의왕 아파트 화재…부부 사망
현장에 '신변 비관' 유서
- 이상휼 기자, 김기현 기자
(의왕=뉴스1) 이상휼 김기현 기자 = 30일 오전 10시 30분께 경기 의왕시 내손동 20층짜리 아파트 14층 세대에서 발생한 화재가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세대에 살던 50~60대 부부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른 주민 6명은 각각 연기를 흡입하는 등 경상을 입었다. 이들 중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나머지 4명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미이송됐다.
총대피 인원은 11명으로 집계됐다.
14층 세대 내부에서는 숨진 남편 A 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 A4 용지에 자필로 적힌 유서에는 경제적 어려움 등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의 집은 경매로 넘어가 매각된 상태였으며, 이들은 이날 이사를 가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방화 등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A 씨 부부 시신을 부검하는 등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객관적인 사실로 확인된 범죄 혐의점은 없다"며 "현장 감식과 유가족 조사 등을 통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daidaloz@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