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소비자 지갑 '꾹'…경기지역 소비심리 1년 만에 '비관적

한은 경기본부, 4월 CCSI 발표…유가·에너지 가격상승 원인

23일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6.4.23 ⓒ 뉴스1 황기선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지역 내 소비자 경제 심리가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3으로 전달 대비 7.9포인트(p) 하락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표준화해 산출하는 심리지표다.

이 지표가 지난 2003년 1월~2025년 12월의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으로 설정한 100보다 크면 '낙관적', 적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93.0을 기록한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도내 소비자심리지수는 2025년 4월 93.0 → 5월 100.4 → 6월 107.7 → 7월 109.4 → 8월 110.9 → 9월 109.5 → 10월 108.4 → 11월 112.0 → 12월 109.7 → 2026년 1월 110.0 → 2월 112.7 → 3월 106.2 → 4월 98.3 등의 추이를 나타냈다.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비관적'으로 돌아선 주된 요인은 중동 사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및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주요 시장의 물가도 가파른 상승세 여파가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한 주원인이라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택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5를 기록했다. 전달 대비 8p 상승했지만, 전년 같은 달 대비 3p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시점과 1년 후 전망을 반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하락을 예상하는 비중보다 크단 의미다.

경기지역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2025년 4월 108 → 5월 111 → 6월 120 → 7월 108 → 8월 109 → 9월 112 → 10월 124 → 11월 119 → 12월 121 → 2026년 1월 126 → 2월 108 → 3월 97 → 4월 105 등으로 기록됐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1을 기록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보합세 및 90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5년 6월 91 → 7월 93 → 8월 96 → 9~10월 95 → 11월 98 → 12월~2026년 1월 96 → 2월 98 → 3월 95 → 4월 91 등으로 나타냈다.

이달 현재경기판단지수는 69다. 이는 현재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를 진단하는 평가다. 마찬가지로 미국-이란 간 전쟁 등의 여파로 2월 99 → 3월 88 → 4월 69 등으로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제활동 기대감 등을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월 90에서 8p 하락한 82로 기록됐다.

4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는 지난 9~11일 경기 수원·성남·고양 등 28개 시 7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한편 전국 CCSI는 99.2로 전달 대비 7.8p 하락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