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휘발윳값 '2000원대' 돌파…4년 만에 최고치

2022년 러-우크라 전쟁 후 상향세 급등…경윳값 1993원

주유소를 찾은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4.17 ⓒ 뉴스1 이호윤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경기지역 휘발윳값이 4년 만에 2000원대로 진입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3주 차 기준 도내 1리터(L)당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27.35원 상승한 2000.70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1L당 1993.55원으로 전주보다 30.45원 올랐다.

도내 기름값은 중동사태 및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3차 석유 최고가격제 등이 맞물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3월 1주 차 1747.46원 → 2주 차 1908.20원 → 3주 차 1828.97원 → 4주 차 1819.80원 → 4월 1주 차 1905.42원 → 2주 차 1973.35원 → 3주 차 2000.70원 등의 추이를 보였다.

경유 가격은 3월 1주 차 1686.91원 → 2주 차 1933.72원 → 3주 차 1826.90원 → 4주 차 1815.70원 → 4월 1주 차 1896.19원 → 2주 차 1963.10원 → 3주 차 1993.55원 등이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2022년 5월 4주 차 2000.87원을 기록하며 첫 2000원대 선을 그린 후 4년 만에 2000원대로 다시 들어섰다.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친 탓이다.

이달 1~3주 차 평균 1L당 약 32원씩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경유 가격도 마찬가지다. 같은 해 5월 4주 차에 2004.50원으로 기록됐으며 이달 3주 차 2000원대를 웃도는 양상을 띠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4월 3주 차 기준, 1배럴당 103.1달러로 전주 대비 6.1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 가운데 보통 휘발유는 123.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8.7달러, 경유는 185.1달러로 전주 대비 44.4달러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 시장에 따른 국내유가 등락 여부는 통상 2~3주 뒤 결정된다.

대한석유협회 측 관계자는 "4월 3주 차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1차 휴전 회담에서 합의 진전이 없었음에도 2차 회담에 대한 기대감 부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돼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에 상한선을 두고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 중이다. 지난 3월13일 1차를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 2차, 이달 10일 3차 등으로 이어가고 있다.

3차 최고 가격은 휘발유는 1L당 1934원, 경유는 1L당 1923원이다.

경기지역 한 유류업계 종사자는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석유류로, 무려 10.4% 올랐다. 다만, 큰 상승 폭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을 것을 다소 저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현재로서 미국과 이란의 조만간 열리는 협상에 기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16일) 기준으로 도내 보통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연천으로 각각 1L당 2014.60원, 2021.30을 기록했다.

보통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의정부로 각각 1L당 1985.27원, 1976.49원으로 파악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