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접착제 공장서 화학물질 누출…27명 두통·구토 호소(종합)

혼합기 증기 배출 장치 문제로 누출 추정

오산 화학물질 누출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오산=뉴스1) 양희문 김기현 기자 = 17일 경기 오산시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27명이 경상을 입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께 오산시 누읍동 한 접착제 제조공장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다.

지나가던 시민은 "해당 공장 옆을 지나가는데 악취가 난다"며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서 가스 농도를 측정한 결과 톨루엔과 아크릴산 성분 등이 일부 검출됐다.

이들 물질은 흡입할 경우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이날 유출 사고로 해당 공장 외부에 있던 27명이 두통, 구토,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공장 내부에 있던 근로자들은 화학물질 취급 작업에 익숙해 별다른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아 주시기 바란다"며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경찰은 접착제 제조를 위한 화학물질 혼합 작업 중 혼합기 증기 배출 장치에 문제가 생기며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 한강유역환경청은 현장을 통제하고 환기 작업, 안전밸브 교체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