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위로 쏴도 장기 파열"…논문서 '에어건 분사' 유사사례 찾았다

경찰, '외국인 노동자 장기 파열' 혐의 규명 박차
압수수색·국과수 현장 감식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 ⓒ 뉴스1

(화성=뉴스1) 유재규 기자 = 공장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쏴 장기를 손상시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사 사례가 담긴 의학 논문을 검토하며 혐의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에어건 분사가 사람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이상헌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팀이 작성한 논문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문에는 40대 남성이 엉덩이 부위 작업복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기 위해 에어건을 분사하다 심한 복통과 복부 팽만감을 호소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단 결과 이 남성은 13㎝ 크기로 직장이 찢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옷을 입고 있었더라도 에어건을 항문 부위에 분사할 경우, 장기 파열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논문의 주된 내용이다.

경찰은 상해 혐의로 경기 화성시 만세구 향남읍 소재 도금업체 대표 A 씨(60대)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동시에 에어건을 사람 몸을 향해 분사했을 때 따르는 위험성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

A 씨는 지난 2월 20일 작업 중이던 근로자 B 씨(40대·태국 국적)의 엉덩이에 에어건을 밀착, 고압 상태로 공기를 분사해 B 씨에게 외상성 직장천공 내상을 입힌 혐의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지난 7일 수사전담팀을 구성하고 문제의 에어건을 임의제출 받아 분석 중이다.

이와 함께 이날 A 씨의 휴대전화, 업체 내 PC 등 전자기기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현장 감식을 벌였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