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수도권 선거 해법은 생활문제…실효성 있는 대안 내놓을 것"

[뉴스1 초대석]'지방선거서 정부 견제 필요성 강조' 국민의힘 전략 밝혀
"당내 혼선 책임공방 그치고 결집 필요…양평 현안도 함께 챙길 것"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대담: 장도민 전국취재본부장 정리: 양희문 기자 = "당은 낮은 자세로 지원하고, 후보는 주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게 수도권에서 이기는 길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안팎에서 공천 잡음과 후보 문제를 둘러싼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수도권 선거의 해법으로 '현장'을 제시했다. 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만큼, 선거 막판까지 국민 곁에서 생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의원은 12일 뉴스1과 만나 특히 수도권 선거의 성격을 중앙정치의 대립 구도보다 생활 문제 해결 능력을 묻는 선거로 규정했다. 교통, 일자리, 교육, 안전처럼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문제에 대해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내 비판과 내홍에 대해서는 '정비와 결집'에 방점을 찍었다. 위기 상황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당을 바로 세우는 방향이 아니라 흔드는 방향으로 흐르면 수도권 민심에는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역 현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서는 재추진 자체를 환영하면서도, 사업이 지연된 배경과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소비보다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김선교 의원과의 일문일답.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 경기도지사 후보난 등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한 생각은.

▶ 지금 우리 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과 후보 문제로 인해 국민께 실망을 드린 부분도 분명 있다. 다만 선거는 결국 마지막까지 누가 더 절박하게 현장을 뛰느냐의 싸움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는 중앙정치의 논리보다 생활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을 본다. 교통, 일자리, 교육, 안전 같은 문제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가 핵심이다. 이제는 내부 문제를 반복해서 이야기할 시간이 아니다. 후보 중심으로 빠르게 재정비하고, 지역 밀착형 선거로 전환해야 한다. 경기도는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각기 다른 생활권이 모여 있는 공간이다. 그 차이를 읽고 대응하지 못하면 승리는 어렵다. 결국 답은 현장에 있다. 국민의힘이 왜 필요한지, 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한지 주민 한 분 한 분께 직접 설명하는 것,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다.

-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홍만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보나.

▶ 당 안에서 비판이 나오는 것은 그만큼 위기감이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문제는 그 비판이 당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느냐, 아니면 더 흔드는 방향으로 가느냐다. 수도권 민심은 매우 냉정하다. 내부 갈등이 길어질수록 "자기 문제도 정리 못 하는 정당"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고, 그 순간 선거는 어려워진다. 지도부 역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공천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후보 발굴과 전략 설정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던 부분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정리하고, 현장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책임 공방이 아니라 정비와 결집이다. 지방선거는 당의 평가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지역을 책임질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다. 당은 낮은 자세로 지원하고, 후보는 주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게 수도권에서 이기는 길이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신웅수 기자

-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재추진된다. 그동안 정치적 논란이 있었는데, 정부 재추진에 대한 입장은.

▶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민의 숙원사업이자 수도권 동부 교통망 개선을 위한 핵심 국책사업이다. 이 사업이 정치적 공세로 인해 지연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동안 일부 정치세력이 의혹을 앞세워 사업을 흔들었고, 결국 정상 추진이 어려워졌다. 그런데 이제 와서 재추진을 이야기하는 것은 사업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왜 멀쩡한 사업이 멈췄는지에 대한 설명이 먼저 있어야 한다. 특히 사업 지연으로 인해 완공 시점이 크게 늦어진 것은 지역 주민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정치적 논쟁이 아니었다면 훨씬 빠르게 추진될 수 있었던 사업이다. 재추진 자체는 당연히 환영한다. 다만 책임 문제를 덮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왜 지연됐는지, 앞으로 어떻게 신속하게 추진할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저는 이 사업이 더 이상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인프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 양평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향후 대응 방안은.

▶ 이 사안은 정치적 접근의 대상이 아니다. 한 공직자의 죽음이 있었다면, 그 배경과 과정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규명돼야 하고, 명예 또한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 앞으로의 방향은 분명하다. 첫째는 철저한 진상 규명이다. 당시 조사와 수사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둘째는 명예 회복이다. 고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상황에 놓였는지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사실관계를 바로 세우는 것이 명예 회복의 출발이다. 셋째는 재발 방지다. 공직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저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소비할 생각이 없다. 다만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 필요한 모든 대응을 통해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