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빵 컨베이어서 2명 손가락 절단…또 삼립 시화공장(종합)
경찰, 공장 측 안전 의무 위반 여부 조사
- 김기현 기자
(시흥=뉴스1) 김기현 기자 =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 19분께 시흥시 정황동 삼립 시화공장 공무팀 소속 20대 남성 A 씨와 30대 남성 B 씨 손가락이 절단됐다.
구체적으로 A 씨는 왼손 중지와 약지 일부가, B 씨는 오른손 엄지 일부가 절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 수리를 담당하는 A 씨 등은 햄버거빵 생산 라인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햄버거빵 생산 라인 근로자들로부터 컨베이어 센서가 오작동한다는 얘기를 듣고 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A 씨 등이 컨베이어 벨트를 잡아당기다 갑자기 기계가 작동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등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사고를 당한 현장을 비추는 CCTV가 있어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립 관계자는 "설비 유지보수 담당 직원 2명이 설비를 수리하고 점검하던 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 중"이라며 "부상을 입은 직원과 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치료와 조속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립 계열사에서는 근로자 사망·부상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는 2022년 10월 15일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또 50대 여성 근로자가 작업 중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20대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쳤었다.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2023년 8월 50대 여성 근로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하기도 했다.
B 씨 사망 8개월여 만인 올해 2월 3일에는 삼립 시화공장 R동 3층 식빵 생산라인에서 불이 나 근로자 3명이 다쳤다.
한편 삼립은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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