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단체 MOU·수상 이력 홍보까지…코인 투자 사기단 수사 착수

경기남부청, 앞선 코인 사기와 연관성 등 조사

경기남부지방경찰청. 2019.10.18 ⓒ 뉴스1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경찰이 거액의 코인 투자금을 가로챈 뒤 잠적한 업체를 수사 중인 가운데, 유명 국제구호개발기구까지 끌어들여 거액을 가로챈 사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구호단체와의 업무협약(MOU), 봉사활동 등을 내세워 투자자와 신뢰를 쌓은 후 코인 투자금을 받아 달아난 업체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말부터 코인 투자 유도 사기와 관련된 4건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호단체 MOU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접수된 고소장에는 SNS를 통해 알게 된 A 씨가 코인 투자를 권유한 뒤 투자금을 받고 연락을 끊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금액은 약 10억 원에 달한다.

국내 한 구호기구와 MOU를 맺은 업체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유도하는 한 업체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A 씨가 해당 업체에 속한 인물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이 업체는 구호기구와 지난달 후원금 등을 지원하는 MOU를 맺거나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피해자들에게 투자 권유를 위한 신뢰를 구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명 정치인 사진을 도용하고 소수 인터넷 언론사를 통해 수상 이력을 홍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전국의 유사 피해를 취합 중이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피해자 신고를 접수하는 단계로 구체적인 수사 상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