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도로시설물에 지역 유래·설화 담긴 명칭 부여

교량·지하차도·교차로 30곳…고문헌·향토자료서 발굴
순무지삼거리, 중터사거리, 독촌사거리 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일원 독촌사거리 모습.(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 중인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도로시설물에 마을 이름, 지역 설화 등 문화유산을 명칭으로 부여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3일~25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주변과 단지 안에 조성 중인 도로시설물의 지명 제정에 대한 안건을 심의했다.

지명 제정 절차 대상 도로시설물은 교량 9곳, 지하차도 1곳, 교차로 20곳 등 총 30곳이다. 상정한 지명 상당수는 고문헌과 지역 향토자료에서 발굴한 순우리말 지명이다.

시는 세계 반도체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이번 지명 제정이 시민들이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지명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도 수렴했다. 올해 1월 원삼면 이장단을 대상으로 회의를 열어 ‘순무지삼거리’, ‘중터사거리’, ‘독촌사거리’ 등 현지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반영했다.

‘순무지’는 원삼면 고당리에 있는 마을의 명칭이다. 순채가 자라는 연못을 표현하는 ‘순당'(笋塘)을 순우리말로 표현한 것이다. ‘중터’는 원삼면 독성1리의 마을 이름이며, ‘독천’은 독성리의 옛 이름이다.

지명 제정안 중 하나인 ‘야광주교’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주출입로 신설계획에 따라 문촌리와 야광마을, 죽능리 도로 연결을 위해 신설한 교량이다. 야광주는 조선시대 당시 무학대사가 천도지상을 탐색하던 중 이 지역이 야광주가 묻힌 형상이라고 평가한 것에서 유래했다.

이상일 시장은 “야광주교는 어둠 속에서도 빛을 품은 보석처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세계 첨단산업의 빛을 밝히는 관문이 될 것이라는 염원을 담아 제정했다”며 “이번 지명 제정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용인시의 미래와 원삼면 주민들이 지켜온 역사와 이야기를 함께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도로시설물 명칭은 현재 경기도 지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앞두고 있다. 이 절차를 통과하면 올해 하반기에 국토교통부 고시를 통해 제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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