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갈등 격화…이상일, 안호영·김성환에 무제한 토론 제안

"지방 이전론·전력 공급 지연 논란 속 정책 불확실성 확대"
“여주보 해체 가능성에 용수 차질도 우려…기업·지역 불안 고조”

이상일 시장 페이스북 캡처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31일 안호영 국회의원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용인 반도체를 주제로 무제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동·남사읍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 공급 계획에 대한 환경부 장관의 미서명,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용수를 공급할 남한강의 여주보 해체 논의 등에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글에서 최근 제기되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지방 이전론과 전력·용수 공급 문제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안호영 의원이 반도체 생산라인 일부를 새만금 등 지방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일부 지역과 정치권에서도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 대해 단계별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마련했음에도, 대통령이 이에 대한 명확한 실행 의지를 밝히지 않아 사업 추진이 불확실해졌다고 비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수립한 2단계 전력 공급 계획에 김성환 장관이 서명하지 않고 있어 기업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 시장은 "김 장관이 과거 ‘용인에 반도체 전력을 집중 공급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지방 이전 논의에 불을 지폈고, 이후 환경단체들이 ‘전력의 지역 생산·소비(지산지소)’ 원칙을 내세워 송전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문제"라로 지적했다.

또 "정부가 4대강 보 해체 또는 개방을 검토하는 가운데, 여주보가 해체될 경우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용수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표했다.

이상일 시장이 31일 용인시청 브리핑실에서 안호영 의원과 김성환 장관에게 무제한 토론을 제안하는 내용의 자료 영상을 퐐영하고 있다./김평석 기자/ⓒ 뉴스1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는 하루 약 26만 5000톤의 물을 여주보 인근 남한강에서 공급받을 예정이어서 보가 해체되면 팹 가동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시장은 "이러한 상황이 반도체 투자 기업과 시민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국가 경쟁력과 국제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방 이전론과 지산지소 정책의 타당성을 공개 토론을 통해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호영 의원과 김성환 장관이 논리에 자신이 있다면 토론을 회피할 이유가 없다. 반도체 산업의 미래와 국가 정책 방향을 국민 앞에서 명확히 밝히자"며 "토론은 빠를수록 좋다. 두 분의 공식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