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동사태' 관련 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 건의

정부 재난 선포시…성남시, 전 가구 10만원씩 즉각 지원

신상진 성남시장. (재판매 및 DB금지)

(성남=뉴스1) 배수아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중동사태'와 관련해 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를 건의했다.

31일 신상진 성남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사태 등 대외 위기가 지속되면서 지방정부가 앞장서 지원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국가 재난 선포'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신상진 시장은 "정부가 현 상황을 국가적 경제위기로 판단해 재난을 선포하면 성남시는 관련 법률에 따라, 총 41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해 41만 전 가구에 가구당 10만 원씩 즉각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성남시는 이를 위해 필요한 사전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성남시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보호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대책도 발표했다.

하반기에 예정됐던 특례보증 12억 원을 4월 중 조기 집행하고, 추가로 5억 원을 편성해 보증 규모를 총 5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또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기존 월 25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확대하고, 할인율을 8%에서 10%로 상향한다.

1인당 구매 한도도 월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확대해 소비 진작과 지역 내 자금 순환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시행했던 공유재산 임대료 및 관리비 60% 감면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시는 또 중동 지역과 거래하거나 중동 지역에 진출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해서는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주유소 가격 동향을 상시 점검하는 한편 가짜 석유 유통 및 가격 표시 위반에 대한 현장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화물자동차 약 6000여 대에 대해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해 운수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종량제봉투 수급 우려와 관련해 부족 물량을 대비해 183만 장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되면 그 영향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며 "과도한 불안이나 사재기를 자제하고 평소와 같은 일상을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3일에는 비상경제 대응 전담조직(TF)를 구성했고, 전날에는 전 실국이 참여한 긴급회의를 열어 기업과 소상공인 피해 등을 종합 점검했다.

sualuv@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