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 107년 전 만세 함성 다시 울려…수지·기흥 만세운동 기념행사

이상일 시장 “누구도 빼앗지 못할 내일 만들자”

지난 28일 신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기흥3.30 만세운동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용인시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107년 전 독립을 염원하며 경기 용인지역 주민들이 외쳤던 만세 함성이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고기근린공원과 기흥구 신갈동행정복지센터에서 지난 28일 107주년을 맞은 수지머내 만세운동과 기흥 3.30 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머내 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9일 당시 고기리·동천리 주민 400여 명이 수지면사무소로 몰려가 벌인 만세 시위다.

이상일 용인시장, 독립유공자 후손, 주민 등 행사 참석자 200여 명은 만세삼창을 하고, 홍재택 생가까지 행진했다. 홍재택 선생은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하다 체포돼 태형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 포상을 받았다.

이 시장은 “107년 전 3월 29일 선열들이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모여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과 힘을 보였다”며 “오늘 행사로 우리가 107년 전 분연히 떨쳐 일어난 선열들의 행동을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그 누구도 빼앗지 못할 우리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신갈동행정복지센터 야외광장에서도 이 시장, 독립유공자 후손,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흥3.30만세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1919년 3월 30일 김구식과 대한제국 육군 부위(副尉) 출신인 김혁 등은 당시 기흥면 하갈리(현 기흥구 하갈동)에서 만세운동을 일으켰다.

김혁은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 김구식은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용인에서는 1919년 3월 21일 원삼면 좌찬고개에서 좌항리와 맹리 주민들이 만세를 외치며 원삼면사무소까지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만세운동이 이어졌다.

24일에는 김량장보통학교 학생들이 만세를 외쳤다. 28일에는 김량장리 용인군청 앞, 이튿날엔 수지면 고기리에서 만세운동이 벌어졌다.

30일에는 기흥면 하갈리와 수지면 상현리에서 만세 시위가 일어났고, 31일에는 주민들이 백암면사무소와 헌병주재소를 습격했다.

4월 2일에는 원삼면과 양지면, 남사면, 백암면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만세 시위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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