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기름값 1800원대↓…전쟁 장기화 경우 '가격 상승' 전망

도내 휘발유값 1819원·경유값 1815원 등
전문가 "재고 남았음에도 판매가 올리기도"

석유제품에 2차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27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에서 운전자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3.27 ⓒ 뉴스1 최지환 기자

(경기=뉴스1) 유재규 기자 = 정부의 '2차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가운데 경기지역 내 기름값 평균가는 1800원대 선을 그리고 있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4주 차 기준 도내 L당 보통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9.17원 떨어진 1819.80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L당 1815.70원으로 전주보다 11.2원 하락했다.

도내 기름값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이 맞물렸다.

휘발유 가격은 2월 1주차 1682.88원 → 2주차 1681.93원 → 3주차 1685.57원 → 4주차 1689.30원 → 3월 1주차 1747.46원 → 2주차 1908.20원 → 3주차 1828.97원 → 4주차 1819.80원 등의 추이를 보였다.

경유 가격은 2월 1주차 1574.84원 → 2주차 1578.04원 → 3주차 1584.69원 → 4주차 1593.08원 → 3월 1주차 1686.91원 → 2주차 1933.72원 → 3주차 1826.90원 → 4주차 1815.70원 등이다.

당장은 하향 곡선을 그리며 기름값이 안정화 돼 가는 추세로 보이지만 중동사태 장기화 등 영향이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오름폭이 큰 우상향 곡선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원유가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3월 4주 차 기준, 배럴당 145.6달러로 전주대비 12.8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 가운데 보통 휘발유는 139.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4.9달러 떨어진 반면, 경유는 221.2달러로 전주대비 14.1 달러 상승했다.

대한석유협회 측 관계자는 "3월 4주차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휴전협상 제의 및 4월 초까지 이란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 선언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가 '2차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으로 리터당 210원 오른 금액을 정하면서 2000원대 웃도는 소비자가로 가파른 상승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

1차 석유 최고가격 당시는 보통휘발유 1724원, 경유 1713원 등에서 210원 오른 2차 석유 최고가격은 보통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이다.

겅기지역 내 한 유류업계 종사자는 "국제유가 시장에 따른 국내유가 등락 여부는 통상 2~3주 뒤 결정되는데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 여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며 "정부의 최고가격제 시행 후, 일부 주유소는 (기름)재고가 남았음에도 판매가를 서둘러 올리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28일) 기준으로 도내 보통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비싼 지역은 가평과 동두천으로 각각 L당 1915.33원, 1908.94원으로 기록됐다.

보통휘발유와 경유가 가장 저렴한 곳은 과천과 의정부로 각각 L당 1822.33원, 1816.36원으로 파악됐다.

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