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멈춘 서울-양평고속도로 재개…강하IC 설치 가능성은?

"강하면에 IC 설치해 실질적인 양평 군민 교통 관문돼야"
정부,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합리적 노선 결정할 방침

전진선 양평군수가 10일 오전 경기도 양평군청 앞에서 열린 '서울-양평 고속도로 재개 범군민 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군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2023.7.10 ⓒ 뉴스1 이승배 기자

(양평=뉴스1) 양희문 기자 = 3년 가까이 중단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이 재개된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노선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양평군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강하IC가 포함된 노선안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기획예산처는 올해 상반기 중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재개를 위한 예산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새로운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최적의 노선을 결정하고, 2029년 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준공 예정 시기는 2035년이다.

양평군은 주민 숙원사업 재개 소식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하남과 광주를 거쳐 양평을 연결하는 수도권 동부 지역 핵심 교통망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선 필요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군과 주민들은 수차례 중앙부처에 사업 재개를 요청하기도 했다.

군은 강하IC가 포함된 노선을 적극 반영해 줄 것도 요청했다. 기존 예타(안)엔 군에 IC가 설치된 곳이 없는데, 강하면에 IC를 설치해 실질적인 양평 군민의 교통 관문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교통수요 분산 △지역 균형발전 △경제성을 고려해도 강하IC 설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진선 군수는 "군민은 강하IC가 포함된 노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군 역시 정치권과 국토교통부, 언론을 통해 목소리를 전했다"며 "사업 재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될 때 군에 이익이 되는 강하IC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 처가 종점변경 특혜의혹을 떠나 모든 노선안을 합리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지난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두 가지 안을 동시에 놓고 검토하고 있고, 예타 과정에서 합리적인 노선이 있다면 그것도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국토부가 2017년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한 사업이다. 이후 해당 사업은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2023년 5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재 내용이 공개되면서 사업은 위기를 맞았다. 종점이 기존 양서면이 아닌 강상면 일대로 변경됐는데, 바뀐 종점 부근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있던 탓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원안을 고수했고, 국토부는 사업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원 전 장관은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말릴 방법이 없다"며 "고속도로 사업 추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백지화 이후 양평군 주민들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우리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며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yhm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