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70] 민주 경기지사 경선 '축제의 장'…국힘은 여전히 '인물난'

민주, 김·추·한 '3파전' 열기…국힘, 전략공천·추가공모 카드 만지작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에서 예비후보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국회사진기자단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 본경선 대진표를 확정하며 ‘경선 흥행몰이’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후보군을 정비할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중량급 인사’ 찾기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한준호·추미애·양기대·권칠승·김동연 후보 등 5명이 출전한 예비경선을 거쳐, 최근 한준호·추미애·김동연 3인 체제로 본경선 전열을 정비했다. 이들은 예비경선 통과 직후 일제히 도정 비전을 발표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현직 지사인 김동연 후보는 민자 SOC 자금을 도민 펀드로 조달하는 경제 정책을, 추미애 후보는 에너지 자립과 AI 시대 대비 미래 비전을, 한준호 후보는 ‘경기도 3333 프로젝트’와 예술·체육인 기본소득을 앞세워 표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30일과 4월 1일 두 차례 합동토론회를 통해 경선 열기를 이어간 뒤, 4월 5~7일 본경선을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4월 15~17일 결선투표까지 진행하는 등, 경선 전 과정을 후보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축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뉴스1 신웅수 기자

반면 국민의힘은 대조적인 분위기다. 현재까지 공천을 신청한 인사는 원외 인사인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뿐이다.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이 “역량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추가 공모를 요청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기대하는 ‘판을 흔들 카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에는 수도권 전체 선거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지명도와 상징성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신청자 외 인사를 발탁하는 전략공천이나 후보 추가 공모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꾸준히 거론되지만, 당사자들은 선을 긋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미 수차례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당의 접촉에도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측 역시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고, 현재로서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지지층 결집과 이슈 선점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후보 발굴 단계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며 “선거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어떤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우느냐에 따라 경기지사 선거의 향방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