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가 죽음의 이유 되지 않게"…경기도, 자살예방 전담조직
경제위기 30~40대 자살률 높아…금융·복지·정신건강 통합 안전망 구축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도가 채무와 부채 등 경제적 위기로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선 도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 복지, 정신건강을 잇는 강력한 통합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도는 지난 19일 경기도청에서 김성중 행정1부지사 주재로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추진 전담조직(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의는 경제·금융 부채 문제를 중심으로 취약계층 고위험군을 위한 구체적인 집중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의 심리부검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살 위험군 중 ‘경제중심위험형’이 3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 중 90.4%는 극심한 부채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으며,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택 임차·구입(28.7%), 생활비(23.3%), 사업 자금(2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점은 이들의 '고립성'이다. 경제중심위험형 고위험군 중 절반이 넘는 51.6%가 사망 전 3개월 이내에 그 어떤 공공·민간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대별로는 경제 활동의 허리인 30대(22.1%), 40대(30.5%), 50대(18.1%)에서 자살률이 높았으며, 남성 자살률이 여성보다 2.4배 높은 상황이다.
경기도 자살예방대책 TF는 경제적 어려움이 비극적인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발견-시간제공-통합연계’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 관련 기관들이 협력해 위기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재기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담조직은 행정1부지사를 위원장으로 경기도교육청, 공공기관,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경제 △청소년 △우울증 △연구통계분석 등 4개 분과로 나누어 체계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과거 금융위기 당시 자살률이 급증했던 사례에서 보듯, 경제 위기는 적절한 공적 개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부채가 죽음의 이유가 되지 않도록 금융과 복지, 정신건강 데이터를 통합해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정책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은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및 자살예방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자살예방 상담전화(1577-0199)나 SNS 상담 채널 ‘마들랜’을 통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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