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컨베이어 끼임 사망 베트남 근로자 사인 '다발성 손상 출혈'

국과수 1차 구두소견…경기남부청 중대재해수사팀 사건 이첩

경기 이천경찰서.(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이천=뉴스1) 최대호 기자 = 경기 이천시의 한 자갈 가공업체에서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진 20대 베트남 국적 근로자의 사인은 '다발성 손상에 따른 출혈'로 조사됐다.

이천경찰서는 숨진 A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 40분쯤 이천시 호법면의 한 자갈 가공업체에서 가동 중이던 대형 컨베이어 벨트에 몸이 끼여 숨졌다.

A 씨는 과부하가 걸린 기기 하단부를 점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비상 정지 장치 등 안전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국과수 소견 및 기초 수사 자료를 토대로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산하 중대재해수사팀으로 이첩하기로 했다.

중대재해수사팀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대응을 위해 지난해 10월 신설된 전담 조직이다. 수사팀은 향후 업체 측의 안전 관리 수칙 준수 여부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가능성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노동·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고를 전형적인 '인재'로 규정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등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험한 야간작업임에도 2인 1조 원칙이 무시된 단독 작업이었다"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다.

sun07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