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없으면 과태료"…숙박업소 대상 '고양시 사칭' 사기 주의보

BTS 등 대형 공연 앞두고 가짜 공문서로 협박

경찰이 오는 21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중동 상황 등 국제 정서 악화에 따른 테러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특공대 등 가용 경력을 최대 동원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 건물 외벽 전광판에 나오는 BTS 공연 홍보 영상. 2026.3.13 ⓒ 뉴스1 김민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는 다음 달 BTS 공연 등 최근 대화종합운동장에서의 대형 공연을 앞두고 관내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시를 사칭한 물품 판매 및 설치 유도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최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을 근거로 "리튬이온전지 소화장치 설치 및 질식소화포 유지관리 의무가 있다"며 고양시를 사칭한 공문서를 제시하고 일산서구 소재 숙박업소에 접근한 사람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해당 공문서는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명의로 시작하지만, 고양시청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부서인 소방행정과에서 보낸 것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고양시장 직인까지 버젓이 날인돼 있지만 담당자 연락처가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적혀 있는 등 누구나 쉽게 엉터리 공문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공문은 "관련 법에 따라 숙박시설은 신형 리튬이온전지 소화기 및 질식소화포를 구매해 설치해야 한다. 미비할 시 행정지도와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제보를 접한 고양시는 "지자체나 소방기관이 특정 제품의 구매·설치를 업체를 통해 직접 권유하거나 판매를 안내하는 경우는 없으며, 공문서를 이용한 방문 판매는 사칭 또는 피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형 공연 등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시기에 숙박업소를 노린 사칭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숙박업소 관계자들은 이 같은 의심 사례가 있을 경우 즉시 관계기관에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양시청 사징 소방물품 구매 안내 가짜 공문. (고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djpark@news1.kr